이철훈(ich***) 2018-11-23 13:40:58
공기의 기온차가 작으면 아지랑이가 만들어지지만
온도차가 커지면 신기루가 발생한다고 한다.
공기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자연현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사막을 횡단하며 심한 갈증과 모래바람에 지친 여행자들은 신선한 물이
풍부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오아시스의 신기루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긍정적인 면은 이런 신기루를 본 여행자들은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사막을
무사히 횡단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을 잠시 갖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본 신기루가 거짓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동안 간신히 참고 버텨내고 있던 인내의 한계를 일순간 무너뜨리며
좌절하고 마는 견뎌내기 힘든 최악의 상황을 경험을 하게 된다.
모든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높은 꿈과 희망을 갖고 시작하게 된다.
이런 기대와 목표가 있기 때문에 힘든 시련과
고통을 묵묵히 감수하며 참고 견뎌내는 것이다.
꾸준히 공을 들여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무너지고 파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빛의 속도에
버금가는 순간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부자가 망해도 삼대가 간다는 식으로 상당기간 부를 유지 할 수
있다는 옛말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 유예기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잊혀 질 정도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사실이 되었다
과거을 답습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으로는 현실에
적응하고 대처하기조차 불가능한 현실이 도래한 것이다.
현실의 모든 경우가 구태의연한 고정관념과 철지난 이념과 낡은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고 설명 할 수가 없는 시기가 되었다.
중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교과서와 시험문제를 읽고
풀어보면 아이들의 높은 학업수준에 깜짝 놀라게 된다.
과거에 배운 낡은 지식과 한동안 잊고 지내던 교과내용이 많이
생소하고 다양하게 변화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대입수학능력시험문제를 풀어보면 아이들의 학업수준이 우리들의 세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위해 필요한 시험성적은 도대체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합격이 가능한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이해하고 풀기조차 힘든 시험문제를 거뜬히 풀어 전 과목
만점자들이 나오고 고득점자들이 수두룩해 정작 입시에서는
하항지원을 해야만 할 정도로 치열한 눈치경쟁을 치러야 한다.
교육 한 분야의 변화속도도 감당하기조차 힘든데 사회의
전반의 변화속도를 따라잡기란 더욱 어렵고 힘든 일이다.
사회가 급속히 발전하고 다양화하고 세분화되어가는 상황에서 과거의 낡은
이념과 철학 .지식으로는 변화하고 있는 속도조차 가름하기조차 힘들다.
어제의 지식과 경험이 과거의 지난상황으로 치부될 정도로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시기에 아직도 과거에 매달리고 쫓아다닌다는 것은 현실과도 어울리지 않는 일 같다.
지난 일을 추궁하고 따지는 것은 부수적인 과정이어야지
그 일이 핵심이 되고 주요 쟁점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잘못과 과오를 시정하고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포용하며 예의를 갖추고 용서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신기루의 허상이 되고 말 것인지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멋진 무지개의 모습이 될 것인지는
시대를 책임지는 사람들의 결정에 좌우 될 수밖에 없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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