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

담양나들이

덕 산 2017. 5. 14. 11:41







60년 지기 초등친구들과 함께한 담양 나들이는 5월의 푸르른 산야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만개한 아카시아꽃과 이팝꽃이 우리의 나들이를 축하하는지 활짝 웃고 있었다.

고단했던 시절에 함께 성장한 친구들...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

하나하나 추억을 고스란이 간직한 친구들이다. 강산이 여섯 번 변했어도

친구들과의 우정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만날 때 마다 소중한 추억이 되어간다.


예년보다 30분 빠르게 출발해서 고속도로는 차량소통이 원만하고...

원주에서 원희 친구는 새벽에 달려와 신갈 정류장에서 재용, 희태와 함께 승차하고

공주차령터널 부근에서 좀 서행했으나 일정계획에 지장을 줄 그런 정도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며 도착한 고향 톨게이트에 고향친구들과 멀리

대구에서 온 병선이가 합류해서 담양으로 향했다. 








여총무가 준비한 김밥과 떡 그리고 술안주들 맛있다고 모두 칭찬하고 아침부터 술판이 벌어지고

차안에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군산을 벗어나자 고속도로변 논에 심은 청보리가 바람에 출렁인다.

어릴적 밭이라면 모두 다 보리를 심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11시 이전에 담양에 도착해서 죽녹원으로 향했다.

고향의 대나무와 다른 품종인 듯 처음 보는 크기의 왕 대나무다.

죽순의 크기가 엄청나서 가까이 다가가 여러 차례 보게 되었다.


죽녹원에 나들이 온 사람들로 부쩍인다. 몇 십 년 전에 심어놓고 관광자원이 되었다.

읍소재지인데 관광객이 넘쳐난다. 고향도 읍 소재지인데 관광자원은 전무하고 행정당국에서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고향 갈 때마다 느껴진다.








약 1시간 정도 죽녹원에서 관광 후 좀 일찍 내려 온 친구 몇 몇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수가 있는 관방제림으로 갔다. 죽녹원과 가까이 있고 개천 제방뚝에 심은 느티나무였다.

몇 백년 수령의 나무들이 신성처럼 보인다.


점심시간...

담양에서 유명한 대통밥과 떡갈비를 주 메뉴로하는 영빈관이라는 식당에 예약하고 찿아 갔다.

결산자료를 친구들에게 배부하고 회칙 수정안을 통과 후 식사를 했다.

전라도 음식 맛이 훌륭하다 친구들 모두 메뉴와 맛에 만족해하고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셔서 기분이 더 업되었다.

식당을 나올 때 귀경길 술 안주하라며 국수무침을 푸짐하게 만들어 주시는

서비스까지 해주셔서 감동이다. 지인께서 예약해주셨는데 감사하다. 








메타스퀘어 가로수 길... 왕복3키로 정도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며 걸었다.

사진으로 보았던 풍경만큼은 아니더라도 60년생 나무들이 잘 가꾸고 보존되어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가로수 길... 음반도 팔고 기타치며 노래하는 길거리 가수가 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여러 가수가 부른 노래들을 잘 부른다. 관객이 꽤 많다

박수치는 사람 어깨춤 추는 사람 우리친구들도 한 몫하고 있다.

기분 좋은 날이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 비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서울엔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안성엔 우박이 왔다고

핸드폰으로 뉴스를 접하고 친구가 말한다.








특화시장 2층에 있는 초등 후배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광어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허리가 아파 참석하지 못했던 상호친구가 늦게 친구들 보려고 찿아 와 무척 반가웠다.

우리친구들 벌써 건강문제로 야유회도 참석하지 못한 친구가 여러명이다.

이제 건강을 챙길 나이가 되었다.


헤어지는 시간 주차장에서 서로 헤어지기 싫어 많은 시간을 보내다 귀경길에 올랐다.

이른 시간이라 고속도로 소통이 원만해서 야유회가 잘 마무리되어 감사하다.

멀리서 참석해준 원희와 병선친구에게 감사하며

다음 야유회에도 친구들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하길 고대한다.
- 2017. 05.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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