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리동네 이야기

덕 산 2017. 2. 22. 13:37









구흥서(khs***) 2017.02.21 10:13:51


같은 동네 사는 이웃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사람은 어머니 돌아가신 병원에 조차 가지못하는 불효자 였다.

불효자란 무엇일까? 잠깐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래서 불효자구나..." 생각이 멈추고 그를 생각해보았다


그는 4형제의 장남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홀어머니가 사남매를 키워

모두 결혼을 시켰고 큰아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바다가 있는 남쪽 에서 며느리가 들어왔고

그시간부터 그집에 분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동네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며 지내던 어머니의 나이가 80이 되었다.

동네에는 그 어머니의 친척들이 살고 있어 낮에는 마을회관 에 나와 소일을하고 저녘이면

집에 들어가 별로 큰 짐은 되지 않은 듯했다. 큰아들이 그 어머니를 노인요양소 로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어머니에게 말 을 한 모양이다. 가지 않겠다는 어머니를 설득하지 못한 모양이다.

보내려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추측하건대 며늘이 때문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가지않으려는 어머니를 억지고 끌어내는 것을 이웃주민이 보고 가슴을치며 말릴수가 없었단다.

며늘이와 손자가 합세하여 끌어내는 데 가지 않으려는 늙은 어머니가 질질 끌려 나오며 "나좀 않가게해줘요...

"소리치며 거부를 해도 남의 가정사를 참견할 만한 세상이 아니였다.


그 어머니가 10년만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큰 아들은 병원장례식장에도 가지못하는 신세가 되었단다.

한번도 면회를 가보지 않았던 그들에게 형제들이 금족령을 내려 아예 장례식장에 조차

가지 못하는 아들의 이야기다.간호사와 알고지내던 며늘이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일부러 집에서 먼 병원에 입원을 하고 미리 대피를 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 동네 사람들은 장례시 보내는

부의금도 전하지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그가 때만되면 시장과 동장 등등을 초대하여 개도잡고

고기를 사다 푸짐하게 대접을 하며 효부상을 받으려 한다는 소문이였다. 노인회장이 동장을 찾아가 어머니를

강제로 요양원에 보낸 것을 말하여 효부상을 타지 못하게 했다며 동네에 알력이 퍼지기도 했었다.


그의 손자가 제 어미에게 말을했단다. "나도 엄마 나이들면 저렇게 끌어내어 요양원에 보낼게요.." 라며...

동네에서 수군대는 소리를 듣고 있는지 그는 어찌 얼굴을 들고 동네를 돌아 다닐지 그게 걱정이다.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현실은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가족과의 돈독한 교류와 배려

그리고 사랑과 이해 가 부족한 현 싯점에서 점점나이를 먹는 우리의 국민들 모두가 이런 처지가

되지 않으란 법이 없어 보인다. 노인인구 가 늘고있는 이 현실에 경제는 파탄이나고 오늘 뉴스에

어미를 죽인 패륜아들의 이야기를 본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본연의 마음이 사라지는 것일까? 어찌 생각해 보면 보릿고개를 허덕이며 살던

그 시절이 더 그립기도 하다. 오손도손 여러형제 가 한지붕 아래 모여 한이불 을 덮고 자고 보리밥을

한술이라도 더 먹으려 숫가락을 들고 입맛을 다시며 엄마를 바라보던 그 시절은

배는 고팠어도 돈독한 따스한 정은 넘쳤었다


어느 날 부터 각각의 삶의 생활이 익숙해 지고난 지금 아이를 낳고 기름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와

또 다른 해괴한 이론을 내세우며 사회의 병리 현상속에 태어나는 어린이의 울음소리가 끊긴 동네가

수두룩하다 고 한다. 남들보다 잘 먹이고 입히고 잘키우려는 어머니들의 과용과 사회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점점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부모는 늙어서는 자식의 보호가 필요하다. 여필종부 라는 말이 있었다.

어머니는 시집가는 누나에게 이런말을 하며 누누히 각인 시켰었다. 여자는 어려선 부모를 따르고

결혼을해선 남편을 따르고 늙어선 아들을 따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나는 남자이지만 그런

옛 어른들의 생각이 얼마나 현명했던가 생각한다. 열심히 일해 자식을 키우고 늙어 자식 앞에서

죽을 수 있슴이 이렇게 행복할까?를 가슴에 색인다.


나는 지금 어찌 살고 있는 가? 그래도 동네 사람처럼은 살지 않고 있슴이 내 아이들에게 보여지고

내 아이들 역시 내가 준 사랑과 배려와 이해를 마음속에 색여두고 있을 것이다. 노년의 행복이란 것은

어떤 가치를 따지기 이전에 자신이 만들고 살아온 결과물 일수 있다. 아이를 가정에서 잘 기르고

사회나 학교는 그 아이가 한 세상을 살아갈 사상과 권리와 의무를 면밀하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본다.

사회가 무질서 해짐으로 야기되는 불행한 모습은 모두 우리의 잘못아라 생각한다.

자식 잘 키우는 나라 맘놓고 교육을 맏겨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학교...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영달보다 국가를 생각하는 지도자가 필요할때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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