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흥서(khs***) 2017.03.01 21:57:58
집앞 참나무 위 높은 곳에 까치는 겨울내내 나뭇가지를 물어와 집을지었다.
참나무 아래를 지나다보면 많은 나뭇가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게 밟혔다.
집을 짖는 다는 것은 까치 에게도 힘든 일 인듯해 올려다 보면
아득히 먼 곳에 둥그런 나뭇단이 올려져 있는 듯했다
전철이 개통되고 나서 동네가 활기를 찾기 시작한듯 하다.
여기저기 전원주택 단지가 생겨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고 아파트며 연립주택 들이
너무 갑작이 들어서서 한켠으론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된다. 도시의 인구는 한정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집들을 지어놓으면 수요가 다 될수 있을까? 하며 이들의 일이
경제에 발목이 잡혀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나라 경제에 까지 미치는 것은 아닐까?
공연한 걱정도 해본다
남녁엔 봄채소가 봄을 재촉한다 는 소식을 본다. 철이른 오이며 딸기등등의 것들이
비닐 하우스에서 자라 이미 시장의 진열대 를 채웠다. 제철음식도 옛 말 인듯 해 무엇이 제철 음식일가?
생각을 해본다. 계절을 잃은 식재료가 무던히도 넘실대어 만만치 않은 값을 요구한다.
아랫녘에 비닐하우스 에서 자라난 곰취같이 생긴 잎이 하나에 100원 이라는 농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돈의 가치를 생각해 보았다. 잠만자고 나면 물가가 오른다. 텃밭에 눈도 녹고 얼었던 땅도 풀려
벌써 거름을 펴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들의 자족을 하려는 농사이지 상품을 만들어 팔려는 것은아니다.
이미 봄상품 들은 시장에 진열 되어있어 농사를 천직으로 삼는 사람들의 농사는 이제 돈이 되지않는다.
오일장에 가서 상추와 같은 야채를 한바가지에 2000원을 주고 사왔다. 우리같이 두식구 사는
사람들이 많아 서인지 노지에 진열된 것들을 사가는 사람들이 꽤 나 보였다.
상추를 진열한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이천원 이천원" 이라 말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조금 큰소리로 말해요"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마도 그사람은 처음 장마당 바닥에
상추를 담아 팔고있는 장사 초보 인듯 보였다. 얼굴을 들어 사려는 사람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는
모습에 그사람의 진한 용기에 힘을 보냈다. "아주 싱싱하네요...잘 키우셨네요..
다음장날 도 오나요..?" 라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시골 장날은 활기차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득한 장터길몫 마다 먹을것들이 뽀얀 김을 내고 있고
호객을하는 목청좋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람 냄새를 풍겨주는 듯해 좋았다. 몇일 푸근한 날씨를
보내주어 걷옷을 바꾸어 입었다.두터운 거위털 옷을 벗고 조금 얇은 옷을 입으며 알싸한 봄바람을
맞는 것이 한해를 시작하는 봄마중인 셈이다. 겹겹이 끼어입고 두텁고 투박한 옷만 벗어도 몸이 이렇게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삶역시 무겁고 두텁게 가려진 것들을 걷어내고 살아갈수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마음들이 훤씬 가볍고 산뜻해 질 것이라 생각했다.
매실 꽃망울 이 성냥개피 머리만큼 커지고 붉은 빛갈이 보였다.
더디 오는 봄 이라도 봄은 분명히 오고있다는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수출도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서울은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이 되어가는 것을 보며 마음이 무겁다. 오로지 이기려는 힘과 힘의 대결을 보는
우리 일반국민들의 가슴에도 봄같은 희망이 새싻이 돋아나길 바란다. 혹시 이나라의 양분된 함성 때문에
봄이 더디 오는 것은 아닐가?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다며 걱정을 하는 논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농촌의 늙은 할아버지는 공연히 손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나라가 청정국인 호주라는 기사를 읽었다. 여행을 가본적은 있지만
감히 이민을 생각해 본적은 없었지만 그들이 선택한 최후의 결론은 아마도 반으로 갈라진 국토에서
또 반으로 갈라 싸움을하는 정치세력들 에게 질력이 나서일 것이다.. 나는 이민을 갈 능력도 없지만
그래도 이나라 이땅에 살면서 통일 대한민국 이 도래하는 것을 보고싶다. 사상으로 갈라진 사람들도
통일이 되면 하나로 뭉쳐질수 있지 않을가? .어쩌면 더디 오는 봄처럼 우리의 통일이 조금은
늦어 질수도 있을 것이지만 마음으로 국론분열을 타파하고 하나로된 통일 조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내 자식들과 내 손주들이 살아갈 이나라의 적대적으로 양분된 생각의 틀을 벗어나 나라의 번영과 국토의 발전과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선진 대한민국이 분명 올것임으로 이나라에 살고 이땅에 기대를 놓지 않을 것이다.
봄이 더디 오더라도 분명 올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아침을 열고 환한 아침햇살에 감사를 표한다.
마침 삼일절 하루종일 흐린 하늘 이였지만 독립을기리는 열기가 태극기 물결과 같이 승화되어
국민이 행복한 봄이오길 기도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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