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이고 승복할수 있는 개혁

이철훈(ich***) 2017.01.21 22:54:11

"걷는사람위에 뛰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위에 나는사람이 있다." 라는 말을 어린시절부터 많이 들어 왔다.

우리주위에는 활동적이고 재주있고 명석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더 뛰어난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어 자신을 과신하고 자만하여 남에게 함부로 행동하고 뽐내다가는 큰코 다친다는 말이다.
 
어떤 특정지역을 지칭해 그지역에서는 돈자랑하지 말고 ,어떤지역에서는 노래와 춤을 잘한다는 말을 해서도

안되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지식자랑,음식솜씨를 뽐내지 말고, 힘자랑을 하지 말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한마디로 세상이 넓고 무서운줄 모르고 자신의 작은 힘만 믿고 우쭐되고 함부로 행동하다가는 봉변 당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날지 못하면 뛰고 뛰지 못하면 걷고 걷지 못하면 기어라. 당신이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틴 루터킹목사가 한 말이라고 한다.
 
한번에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려고 욕심내지 말고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관철시키기위해 끊임없이

한발자국씩 인내심을 갖고 싸워가며 천천히 나아가라는 말이다.

 

마틴루터킹목사는 미국의 흑인과 백인의 심각한 갈등으로인한 치욕적인 인종차별의 모진 고통을 참고 견뎌냈다.

 

그의 초인적인 인내심이 자신의 불꽃같이 저항하면서 살아온 삶을 지탱해주었고 절망적인 사회적 환경과

주위의 비난과 모함에도 좌절하지 않고 흑인의 인권운동을 계속할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부당한 법규와 인종차별에의한 심각한 불평등과 불합리를 참고 견디며

흑인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위해 꾸준히 인내하며 나아갈수 있도록

자신을 격려하고 지켜주었던 힘의 원천이었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작은 지위와 명성과 부를 가졌다고 한껏 자랑하며 함부로 힘자랑하는

갑질과 단숨에 모든 것을 뒤집어 개혁하려는 조급증등으로 혼란과 분열이 심화되는 것같아 안타깝다.

 

상대편의 잘못으로 인한 유리한 사회적 상황과 주요 현안을 처리 할수 있는 법적인 지위를 갖게되었다.

지금의 잘못을 시정하고 개혁하는 과정을 탓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편 부당한 일은 없는지 살펴보며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은 없는지

주위의 원성은 없는지 두루살피며 현명하고 원만한 해결을 이뤄내기를  많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에의하면 주요현안을 해결하는 방법이 거칠고 투박해 많은 부작용과 항의를 받고

최종결과를 수긍하지 못하는 크고 작은 반발과 혼란이 계속되었다.

 

이런 불안을 감추기위해 임시방편으로 현안을 축소하거나 왜곡시키고 일시적으로 타협하고

봉합하려는 미봉책으로 사건을 덮는 경우가 많았다.

 

일시적으로 혼란을 막을수는 있었지만 결국 누르고 누르다 곪아터지는 악순환을 초래할수 밖에 없었다.

유리하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상대편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밀어붙이는 갑질로인해 상대편을

자극시키고 대화를 단절하게 하고 최종결과를 상대편이 결코 승복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를 맞게 되었다.
 

잘못을 개선하고 개혁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상대편을 납득시키고 인정하게 하는 합리적인

일처리와 단숨에 한번에 처리하고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조급증만은 피해야 한다.

 

당장 해결하고 싶고 눈에 보여지는 괄목할만한 결과와 개혁을 이루고 싶지만 일에는 시간과 

해결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차근차근 순리와 과정에 따라 일를 처리해 나아가는 것이 처음에는 늦어지고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서둘러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도 부작용과 시행착오도 없고 불만,불평에의한 저항도 훨씬 적다.

 

결국 급히 서두르는 개혁보다도 일의 순서를 지키며 원만하고 합리적인 일처리가

개혁시기를 앞당기는 좋은 결과를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지위를 과신하여 함부로 행동하지 말고 단번에 처리하려는 조급증을 버리고

일의 과정을 지키며 상대를 납득시키고 승복시키는 합리적인 개혁과 개선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