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너희들도 나이들어 봐라

덕 산 2017. 1. 16. 09:24

 

 

 

 

 

 

 

 

 

이철훈(ich***) 2017.01.15 17:33:21

 

" 너희들도 나이 들어봐라 ,너와 똑같은 자식을 낳아봐라"

 

부모의 속을 썩이는 자식을 탓하는 말로 자식들 입장에서는 부모로부터 듣기 싫은 말중에 하나다.

자식입장에서는 할도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무척 서운하고 부모님들이

자식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한다.

 

이런 말들이 부모와 자식사이에만 통용되는 말일까? 그리고 부모가 말안듣는 자식이 정말 미워서 하는 말일까?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과거와 다른 모습을 주위사람들과 자식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당당하고 소신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구부정한 허리와 주위의 말을 잘알아 듣지못하고,

부정확한 발음과 분위기에 맞지 않는 공허한 말과 행동등으로 상대방과 자식들을 당황시키고 놀라게 한다.

 

아무리 자신의 예전 모습을 찾아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나이들어 가면서 과거와 달리 몸과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늙어가고 있기때문이다.

과거의 특정기억은 선명하게 기억해내면서 최근 벌어진 일들은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한다.

지난 시절의 자식의 잘못에대한 앙금과 서운한 기억은 계속해서 마음속에 새기고 있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나누기조차 싶지 않다.

 

혈육의 정을 나눈 부모와 자식간에도 이런 커다란 장벽이 존재하는데 주위의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는

상대편들과의 소통과 화합은 훨씬 더 어려운 실정이다.

그동안 사회에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보이지 않는 룰과 금도가 엄연히 존재해왔다.

이런 룰과 금도는 서로 양해하고 인정하며 묵인된 것으로 해서도 안되며 넘어서도 안되는 상호

지켜야하는 묵시적인 마지노선이라고 할수있다.

 

 

 

 

 

 

한마디로 선을 넘어서서는 안되는 금기사항인 것이다. 이선을 넘어서면 상대편을

인정하지 않고 더이상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마치 마지노선과 금기사항을 넘어서고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고 두렵기까지 하다.

평소에는 예의바르고 ,올바르며 , 항상 정의의 편에 섯고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교양있는 모습으로

보이던 사람들이 막말과 독설,편향된 말과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모습에 당황하게 된다.

 

한번 시작하기가 어렵지 두번,세번 저질르는 것은 더이상 어렵지 않다고 한다.

공개적으로 과거의 서운함과 상대에 대한 미움으로 한두번 막말과 욕설을 하는 것조차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는가 하고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반복하고 지속적으로 적개심을 표출하게 된다면 자신의 이해관계와 특정목적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무슨 이유와 연유로 그토록 미워하고 저주하는 지는 알수 없지만 그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잘알고

지내는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더이상 그들을 믿고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해 멀리하게 된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상대를 파괴시키고 파멸시키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무서운 흉기가 되어

돌아오는 부메랑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같아 보인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과 해서도 안되며 넘어서지 말아야 하는 금기사항조차 무시한 결과는

당장에는 이기고 승리한 것 같아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잘못된 말과 행동이 될 것이다.

 

"너희들도 나이들어 봐라 , 너와 똑같은 자식을 낳아봐라" 처럼 너도 니가 한 말과 행동을

똑같이 당해봐라 라고 한다면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을 계속해서 할수 있을까? 무척 궁금하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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