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처가댁에서 장모님께서 집에서 기른 토종닭 2마리를 주셨습니다.
중복도 다가오니 복 날 먹으라구요.
그러나 시골에서 키운 씨암닭은 육질이 질기고 잘 삶아지지도 않습니다.
이런 경우 조리하는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닭의 가운데(배)를 가르고 기름덩어리를 제거합니다.
- 날개 끝 부분, 목줄기 부분, 항문부분이 주로 많습니다.
2. 손질이 마무리 되었으면 큰 찜통 등을 이용해서 물을 좀 많이 붓고
- 통마늘(깐마늘), 대파 통채로 4~5개, 소주 1병(2홉), 월계수 잎 2~3매를 넣고 끓입니다.
3. 처음에는 화력을 강하게 해서 끓으면 중불로 그리고 약불... 이런 순서로 약 3시간 이상 끓입니다.
미역국
닭이 잘 삶아져 뼈와 고기가 분리되면 삶은 고기로 일부드시고, 남은 고기와 국물은 미역을 넣고 끓여드시면
마트에서 구입한 육계닭 보다 월등히 구수한 국을 드실 수 있습니다.
- 이때 간은 소금으로 하고, 처음 끓일 때 양념을 했기때문에 별다른 추가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닭 죽
살고기를 선별한 다음
1. 찹쌀과 맵쌀을 5 : 5 비율로 해서 준비하고
2. 고기와 국물을 적당량 넣고 끓입니다.
3. 펄펄 끓기 시작하면 쌀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서 눌지 않도록 합니다.
4.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육계장
1. 뼈에서 고기를 발라내고 고기의 크기를 먹기좋게 찢어 놓는다.
2. 대파를 4~5cm 길이로 자르고 자른 대파를 길이로 싼다(대파 굵기에 따라4등분내지 2등분)
3. 양파를 길이로 썬다.
4. 고기, 대파, 양파, 고추가루, 다시다, 조선간장, 찐마늘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때 고추가루는 가족이 맵게 드시는 식성이면 추가해서 준비한다)
5. 닭을 끓였던 국물에 떠 있는 기름을 걷어내고 4번을 넣고 끓인다.
기타사항
시골 토종닭은 아주 강한 센불로 오랫동안 조리해야하므로 닭도리탕은 집에서 조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시골에서 씨암닭을 가져오는 경우 난감해 하시지 말고 위의 방법으로 조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