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일 전 폭설로 며 칠 불편하던 날씨였으나
토요일 청명한 하늘에 포근한 기온이다.
집사람 핼스장 간 뒤에 산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작업하려다 미뤄진 뽁뽁이를 오늘 작업해달라고 한다.
마트에서 폭1m에 길이가 10m인 뽁뽁이 두 롤을 사온 뒤
메모지와 펜을 준비하고 줄자로 거실부터 방
그리고 베란다까지 모두 적고 뽁뽁이를 자르는 작업을했다.
면도칼 날을 새것으로 바꿔 끼웠으나 자르는데 쉽지 않다.
오히려 가위로 자르는데 작업이 빠르고 자른부위도 매끄럽다.
걸레로 유리를 먼저 깨끗이 닦아 내고
화분에 물을 뿌려주는 소형 물 뿌리게로
충분히 물을 뿌려준 다음 뽁뽁이를 붙여주니
의외로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된다.
한 두 개 창문을 붙이고 나니 요령도 생긴다.
창문의 유리를 고정시키려 실리콘 작업한 부위까지
뽁뽁이를 여유 있게 재단해서 붙여주면
외풍을 막는데 더 효율적이라 생각되어 창문마다 이렇게 작업했다.
이중 창문이라 쉽게 청소하지 못해서
찌들었던 묶은 때를 말끔하게 청소해서 집이 더 깨끗해지고
뽁뽁이 때문에 집안이 더 포근하게 느껴진다.
베란다 창문 몇 개는 모자라서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거실과 방만 하려고 계획했던 작업이라 좀 여유를 가지고
시간이 주어질 때 작업해야겠다.
오늘 일요일 아침 식사 후 바로 산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이 많다.
나보다 더 연세가 많아 보이는 분들께서
친구분들과 산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음지엔 엊그제 내린 눈이 얼음이 되어 있으나
그런대로 산행에 큰 불편을 주지 않았다.
주말에 하루쯤은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으며
산행하거나 가까운 산사에 다녀오는 일이 일상이 되었는데
김장한다고 못가고 둘째 외손주 백일 날
사돈 내외분과 식사 모임때문에 빠지고 오늘 3주만에 나들이다.
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하루... 만족스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 2015. 12.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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