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가을비 내리는 날에...

덕 산 2015. 11. 7. 16:24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는 굵지는 않지만 꾸준히 내리고 있다.

가믐에 나뭇잎도 메말라 금년 단풍은 곱게 물들지 못할 정도로 극심했다.

일부 지역에선 수돗물도 제한 급수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가을비치곤 강우량이 꽤 많다는 예보에 창밖을 보면서

비가 지속해서 내리는지 가끔 씩 바라보게 된다.

 

비바람에 흩어진 낙엽이 꼴사납게 보인다.

비가 그치면 기온도 떨어지겠지?

나이들며 날씨와 기온에 민감해져간다.

건강에 자신이 없어서일까?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고 있다.

내일이 벌써 입동이다.

 

폐렴으로 오랫동안 입원하셨던 장모님은 대학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입원했던 병원과 약간 다른 의사 소견이라 조금은 안심이 된다.

연세가 많다보니 면역력이 약해서 병원에 자주 가시게 된다.

뮈니뭐니 해도 노후엔 건강이 제일이다.

 

뒤 따라오던 차량에 받쳐 입원하고 물리치료를 받아오던 아들놈은

새 차를 구입해서 오늘 출근하였다.

반복되는 일상이 무탈하고 톱니바퀴 돌아가듯 순항하면 좋으련만

삶이란 그리 호락호락 넘어가 주지 않는게 인생사인가 보다.

 

집사람은 김장하는 일을 걱정하고 있다.

단순한 나는 대봉감나무 짚으로 묶어 냉해를 방지해 주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하고자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부부의 관심사도 서로 다르다.

 

이왕 시작한 가을 비... 많이 내려서

가믐 해갈에 도움이 되고 내년 농사도 걱정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2015. 11.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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