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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을 / 淸草배창호

덕 산 2014. 11. 18. 13:40

 

 

 

 

 

 

노 을 

     - 淸草배창호 -

곱다는 탄성이 절로 샌다

임에 자태마냥

저무는 해,

 

천혜天惠를 바라기 하는 마음인데

뉘라서

소유에서 자유로운

소진燒盡의 경지를 놓을 수 있을까

 

찬란한 고요함이 빚은

설레는 그리움 같은 거,

 

빼어남이 장관이라서

서녘 길 접어든

연지 곤지 찍은 네,

 

저문 혼례로

아낌없이 오늘을 쏟고 비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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