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심은 작물에 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잎을 과하게 넣어 1개월을 숙성 시켰는데도
흙에서 퇴비 썪는 냄새가 나서 2~3일 동안 건조시켜서
냄새가 어느 정도 제거된 뒤 고추와 상추를 심었으나,
고추는 아직도 줄기는 괜찮고 아래 부분 잎파리가
누렇게 변색되어 잎의 끝부분은 말라서 또르르 말려져 있다.
상추는 흙에서 가스가 아직도 배출되는지 모종 50개 정도 심었는데
몇 개 남지 않고 고사되어... 모종을 사다 재차 심었으나
살아있는 것 보다 고사된 게 더 많다.
오늘 아침 마나님...
요즘 날씨가 초여름 기온이라 서방님 건강이 염려되는지...
육개장을 끊인다고 이른 아침부터 요란한데...
대파 뽑으러 옥상에 다녀와서 하는 말....
옆 집 고추는 잎이 무성하고 고추도 구기자 크기만큼 자랐던데...
우리집 고추와 상추는 생기라곤 찿아 볼 수 없으니...
그냥 뽑아버리지요?
아니... 내가 조석으로 물을 주며 얼마나 공을 드리고 있는데...
뽑으라니... 왠 참....
상추는 시들시들하다가 고사되는데...
고추는 줄기는 멀쩡하고 아랫부분 잎만 누렇게 변색되어 있으니...
뽑아버리기는 아깝고...
기다리자니... 별 볼일 없을 것 같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망서려진다.
과욕이 일 년 농사 망친 것 같다.
2012. 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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