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외 출

덕 산 2012. 7. 1. 10:51

 

 

 

 

 

 

날씨가 청명하여 한낮엔 더울 것 같은 예감이다.

그래도 바람이 좀 불어서 활동하는데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다.

친구 딸냄이 결혼식이 있어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진다.

 

전엔 외출복에 대해 별로 신경써보질 않았는데....

1년여 기간동안 등산복, 츄리닝, 케주얼 차림을 주로 하다 보니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장소에 가는 경우 신경이 쓰여인다.

이젠 외출시에 옷, 와이셔츠, 넥타이 등

신경 써지는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빠가 거울 앞에 오래 있었던지...

외출하려던 딸냄이가 눈치 채고선 “와이셔츠와 넥타이

잘 어울려요“ 아빠 기분살리려 그냥해본 소린데....

팔푼이처럼 괜시리 기분이 좋다.

 

예전엔 여름철엔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는데...

최근엔 계절과 무관하게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 선.후배, 친구들.....

모두 반가운 얼굴들이다.

 

친구는 아들, 딸을 모두 출가시켜 부럽기만하다.

나이 들어 장성한 자식이 짝을 찿아 예를 갖추는 일은

부모로서 제일 행복한 시간일게다.

오늘 결혼한 친구 딸냄이에게 전하고 싶다.

 

서로를 이해하며 잘 살기 위해서 가끔은 인내가 필요하며,

특히 결혼 생활 중에 갈등이 표출 될 때에는

서로가 상처를 받지 않게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현명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라고.....

그러다 보면 갈등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발견 할 것이라고....

인생 길.... 고달프다지만 둘이 마음을 같이 한다면

모든 길이 행복한 길이라고....

 

세월이 흘러 부모 나이가 되었을 때엔

힘들었던 시절이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얘깃거리로 남을 것입니다.

 

친구들과 몇 십년 전의 얘기로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나 혼자다.

때론 나 혼자일 때 더 행복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잘 가는 걸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 2010. 6.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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