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오 이

덕 산 2012. 7. 1. 10:31

 

 

 

 

 

 

 

어제 퇴근해서 집 앞에 도착하니

트럭 야채상에게 몇 몇 아주머니께서 야채를 구입하고 있다.

얼마전 장마가 오기 전에 오이지를 담가야겠다는 마나님 말이 생각나서

오이지 담글만한게 있는지 살펴보니 이웃 아주머니들도

비닐에 담겨있는 오이를 사가신다.

 

1봉지에 꽤 많은량이 담겨있는데..... 1만원이란다.

오이도 구입했으니....

옥상에 농사지은 부추를 잘라 깨끗히 씻어놓았다.

 

아침... 마나님 주방이 시끄럽다.

오이가 윗 부분은 꽤 상품가치가 있는 것을 놓고

속에는 크기도 적을뿐더러 꼬부라지고 형편없는 오이를 넣어두었다.

흔한말로 속박아 놓은 것이다.

 

싸면 비지떡이란 옛 말이 있다.

한봉지에 만원 받고 팔아서 얼마나 남는지 알 수 없으나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상호 신뢰가 무너지면

너무 삶이 삭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나님... 소금을 끓여 오이지를 담그고 부추김치도 맛있게 담았다.

덕분에 아침 밥상이 훌륭하다.

점심 때 까지 주말이면 항상 외출하는 딸냄이가

오늘 따라 집에 있다.

세탁기 돌리고 바쁘게 시간보내며.....

김치찌게가 먹고 싶다며 모처럼 식사준비한다.

 

묶은 김장김치는 요즘엔 약간 씻어 찌게 끓이라고 했더니...

여러차례 씻었는지 양념은 간곳없고 시래기가 되버렸다.

·양파와 마늘, 고추장, 풋고추, 고추가루, 대파 등으로 양념하고

딸냄이는 햄을 넣겠단다.

그런대로 먹을만하게 끓여놓았다.

저녁엔 볶음밥을 만들겠다니.... 기대해도 될런지....

 

- 2010. 6.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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