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그리움
- 淸草배창호 -
하얀 눈송이 같은
서리가 백야처럼 드리웠다
긴 겨울밤이
먹빛으로 마냥 음습할 줄 알았는데
달도 별도,
둥지 속에 숨었으니
칠흑이, 삼동三冬 곁 지기로 자리 잡았다
공허한 솔바람에 두견의 넋두리가
윤슬처럼 산중을 덮고
아린 심장은 차마 말도 못하고
밤이 길면 어이할까
흐르는 정인들 어이할까
야심한 정적이 홀로 숨어서
그리움만 벼늘로 쌓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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