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는 길
- 淸草 배창호 -
참 곱다 연지곤지에
쪽빛치마 색동저고리
고운 네 절색에다
나빌레라 춤사위
그만 동공이 멎었는데
소슬바람 놈이
차마 아쉬움에 그냥 보낼 수 없어
시새움에 눈이 멀어서
가는 세월 어이 잡으려 할까마는
철 따라 한 겹씩 걸친 옷
바람이 가만두지 않으니
가녀린 네 모습 이내 다가올 동토凍土,
찬 서리에 오금 저린 나신裸身이 될 터이지만
잘난 한 때도 속수무책이다
이리저리 묻히고 밀려서
허무를 품에 안고 뒹군다
딸그락
딸그락...
'배창호시인님 글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상풍속도 / 淸草 배창호 (0) | 2013.12.16 |
|---|---|
| 여우비 내리는 山寺 / 淸草배창호 (0) | 2013.12.09 |
| 걸림이 없어라 / 淸草 배창호 (0) | 2013.11.25 |
| 산 수국 / 淸草 배창호 (0) | 2013.11.20 |
| 갈꽃 억새는 / 淸草배창호 (0) | 2013.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