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 淸草 배창호 -
두런두런 밤새 내린 비
저미도록 떨림으로 내려앉는
가을 오는 소리
정감이 뚝뚝 묻어 방울처럼 구른다
한 때, 청록으로 온몸 휘감아
사랑의 한물을 이룬다 싶더니
성숙의 진수를 이룬 속내를 아낌없이
흐르는 냇물에다 붓질로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취한듯이 천지사방에 휘적휘적
언뜻 생각하면 휩싸이지 못할 분위기인데
묘한 매력으로 똘똘 뭉쳐
질리지 않는 질감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해 질녘
아름답게 갈아입는 노을 꽃무리
수런대며 걸어오는 인연도 때가 있듯이
오고 감인들 오죽이나 할까
통通으로 통通하는 사이間이 되었는데.
'배창호시인님 글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문풍지 / 淸草배창호 (0) | 2014.01.06 |
|---|---|
| 무념(無念) / 淸草 배창호 (0) | 2014.01.02 |
| 백야白夜 / 淸草 배창호 (0) | 2013.12.23 |
| 겨울밤 그리움 / 淸草배창호 (0) | 2013.12.19 |
| 세상풍속도 / 淸草 배창호 (0) | 201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