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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문제를 푸는 방법 / 법상스님

덕 산 2025. 10. 9. 11:22

 

 

 

 

삶의 문제를 푸는 방법 / 법상스님

 

마음을 간절하게 내면 그것은 현실로 나타난다.

어떤 것이 필요할 때,

그것에 대한 욕심이 없고 다만 간절한 마음 냄이 있다면

때때로 그것은 필요에 따라 응해주곤 한다.

 

청정한 마음이 깊게 일어날 때,

내 안의 마음과 모든 세포들이 함께 마음을 일으키고

더불어 내 밖의 모든 존재며 생명이 법신으로서

서로 통하여 그것을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맑음'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여기서 맑음이란 말은

욕심이 없어야 하고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며,

또한 그 일으킨 마음에 대한 바람과 집착까지도

다 놓아버리고 한 생각 일으킬 때를 말하는 것이다.

 

일에 대한 욕심을 놓아버리고

인연 따라 턱 맡겨 놓고 시작하면

되어야 할 일은 법계에서 되도록 이끌어 준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인데,

자신의 복을 깨쳐 보고 꼭 필요한 적당한 수준에서 해야지,

복이 넘치는 것을 욕심을 앞세워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것은 진리의 흐름에 따라 인연 따라 행한 일이 아니라

욕심을 앞세워 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기와 욕심이 아닌 타인을 위한

자비와 사랑이 바탕이 되었을 때는

내 복에 좀 과하다 싶더라도 밀고 나가도 되는 일이 많다.

 

그 이유는 일을 하는 사람 마음에

'내' 일'이라는 생각이 생겨나면

그 일은 그 사람의 복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일이 내 일이 아닌 '대중의 일'이 되고,

수많은 사람을 위한 일,

불우한 이웃을 위한 일이 되었을 때는

내 복을 끌어다 쓰는 것이 아니라

대중 전체의 복을,

나아가 온 우주 법계의 복을 끌어다 쓸 수 있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비와 사랑이 중요한 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