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내 안의 실체 / 법상스님
믿음의 대상인 내 안의 참 나를
그 어떤 고정된 실체로 우상화시키면 안 된다.
방편으로 언어를 사용하자니
'참나'니,
'불성'이니, '신성'이니, '자성불'이니, '주인공'이니 했지만
그것은 말로 표현되어질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아니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그 어떤 실체도 없는 것이다.
실체가 있는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부터가
믿음을 실체화하고 고정화하는 어리석은 일일 뿐이다.
실체화했을 때 우리의 정신은 거기에 고착된다.
고착되는 것은 참된 신앙이 아니요,
참된 믿음이 아니다.
참된 믿음은 중심 없는 내 안의 중심,
실체 없는 내 안의 실체에 대한 내맡김이고 용기다.
믿음이 없다면 불안과 두려움이 늘 나를 따라다니겠지만,
참된 믿음이 있다면 그 어떤 두려움도 불안도 없다.
오직 당당한 용기로 내맡김만이 있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참된 믿음으로 일체 모든 것을 맡기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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