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실천론의 핵심_'중도' / 법상스님
외향적인 성격이 옳으냐, 내성적인 성격이 옳으냐
소신이 강한 사람이 옳으냐, 소신 없는 게 옳으냐
너무 한쪽에 치우치면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너무 소신이 강해서 자기 생각에 집착이 크면
그 집착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너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고
또 소신이 너무 없었을 때도 여기저기 휘청거리고
휘둘리느라고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수행도 너무 과도하고 극단적으로 해서는 문제가 되죠.
또 너무 나태하게 해도 안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너무 한쪽 극단으로 올인하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 한쪽 극단에 치우쳐서
'이것이 내 삶이다'
'내 인생은 이렇게 돼야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은 이렇게 풀려야 잘 풀리는 것이다'
'내 인생은 이렇게 이렇게 가야 된다'라고
딱 규정지어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어떤 하나의 직업을 고집해서
'이 직업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직업으로 성공하는 것만이 나의 최고가는 행복이다'
이렇게 집착할 필요는 없단 말입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왔다갔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과도하게 거기에만 매여 있고 집착해 있으면 그것이 문제가 됩니다.
이 '중도'라고 하는 것은 곧 '연기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연 따라 길고 짧거나 맞고 틀리거나 옳고 그르거나
아름답고 추하거나 이런 것들이 나뉘는 것이지,
그것 자체에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입니다.
어떤 상황도, 어떤 사회방식도, 또 어떤 삶의 상황이나 조건도
그것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고
다만 어떤 인연과 우리가 마주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규정되는 것이지
그것 자체로써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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