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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의 힘이 곧 수행력 / 법상스님

덕 산 2025. 9. 28. 07:51

 

 

 

 

포교의 힘이 곧 수행력 / 법상스님

 

포교도 하나의 수행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교의 힘이 바로 수행력(修行力)이요,

정진이기 때문입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깨닫고 난 뒤에,

부처된 뒤에 포교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현재, 바로 지금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남을 위해 한 마디라도 일러주는 것이 바로 포교지,

내가 깨닫지도 못했는데 무슨 포교냐고 한다면

이것은 소승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본인 수행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나를 위해 수행한다는 아상(我相)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수행하고, 내가 부처되겠다는

'내가'라는 아상 때문입니다.

아상을 녹이는 것이 수행일진대,

나 잘 되자고 수행한다면

어찌 그 수행에 힘이 붙을 수 있겠습니까?

 

내 수행이 원만해지기 위해서는 나와 너를 가르지 않는

이타적인 포교의 원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와 너를 가르지 않고,

너의 수행, 이웃의 교화,

포교가 바로 나의 수행과 직결된다는

당연한 믿음이 우리 불자들에게는

많이 결여되어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 세계를 이롭게 하고,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이타행을 통해

자리(自利),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 보살의 사상이고,

대승불교의 실천관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