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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 오세영

덕 산 2025. 8. 10. 09:49

 

 

 

 

8월은 / 오세영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꽃이 지는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것이 또한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롱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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