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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게 / 김덕성

덕 산 2025. 4. 3. 06:11

 

 

 

 

 

4월에게 / 김덕성

4월은 
아름다운 달이라 하고 싶어 
오늘을 낳기 위해 
참 바람 몰아내고 숱한 꽃을 피운 너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피고 
온 세상에 벚꽃이 피우더니 
곳곳마다 벚꽃으로 축제가 열려 
봄날 흥을 돋우는 장한 너 

이제 떠나야 한다니 아쉽지만 
헤어지고 만나는 것은 
이 세상의 순리가 아닌가 
떠나가서도 재회의 꿈은 잃지 말고 
사랑의 마음으로 신부처럼 
꽃잎 카펫을 밟고 
우아하게 가렴 
4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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