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월의 생각 / 김진학
바람이 분다
봄이 와도 꽃이 피어도
쓸쓸함 묻힌 너의 산엔
찢어져 헤어진 바람이 분다
가면 또 지척인 산인데도
가도 가도 볼 수 없는 먼 인연
한 많은 이승이라
올 때는 기뻐 울고
갈 때는 슬퍼 울고
산마다 앉은
인연들의 슬픈 봉우리
헤어진 바람 타고
꽃잎들 나비 되어 하늘을 날으는 것을 보니
또 아픈 사월은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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