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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생각 / 김진학

덕 산 2025. 4. 4. 06:16

 

 

 

 

 

사월의 생각 / 김진학

바람이 분다 
봄이 와도 꽃이 피어도 
쓸쓸함 묻힌 너의 산엔 
찢어져 헤어진 바람이 분다 

가면 또 지척인 산인데도 
가도 가도 볼 수 없는 먼 인연 

한 많은 이승이라 
올 때는 기뻐 울고 
갈 때는 슬퍼 울고 

산마다 앉은 
인연들의 슬픈 봉우리 

헤어진 바람 타고 
꽃잎들 나비 되어 하늘을 날으는 것을 보니 
또 아픈 사월은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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