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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오세영

덕 산 2025. 4. 1. 06:34

 

 

 

 

 

4월 / 오세영

언제 우레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 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걱정은 지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뜨면 문득

너는 한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걱정은지고

돌아보면 문득

시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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