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수구꼴통으로 收斂(수렴)되는 대한민국

덕 산 2025. 1. 7. 08:50

 

 

 

 

 

수구꼴통으로 收斂(수렴)되는 대한민국 

 

고순철 2024-12-31 21:00:34

 

2024 년을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비롯하여 사회를 한 구절로 설명하려면 쉽다 .

 

수구와 꼴통으로  收斂 (수렴 )되고 있다 .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결코 사과도  補修 (보수 ) 하지도 않는  保守 (보수 )와 한줌의 훈장으로  陳腐 (진부 )한 완장질만 하며 걸음을 멈춘  進步 (진보 )로 수구꼴통으로 대통합을 이루었다 . 패거리만 남아 있을 뿐이다 .

 

자연에선  逆進化 (역진화 )도 진화의 한 형태라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념과 지역 그리고 정치로 나뉘어  退行 (퇴행 )만 하고 있다 . 자신들만은 살아남아 기어코  ‘우리끼리만의 영화 ’를 누리겠다는 역진화 즉 , 독점적 권력이 가져다주는 자극에 대한 반응과 생존본능만 남아 스스로 좀비가 되었다 .

그게 우리 모습이다 .

 

다가오는  乙巳 (을사 )년 또 다른  “을씨년스럽다 ”의  語源 (어원 )이 되지 않고 구성원들끼리 얼싸안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 아니 제발 지난해보다 더 후퇴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 끝내  奢侈 (사치 )로 끝나겠지만 .

 

 

사족  :

愛憎 (애증 )이 교차하였던 조선일보 토론방이 폐쇄된다고 하니 솔직히 시원한 마음이 없지는 않다 . 조선일보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론방이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에 이바지하기보다는 편가름의 도구로 기꺼이 쓰여지는 것 같아 그나마 일반 독자들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고함바위 ’ 역할의 중요성을 훼손한 것 같아 섭섭한 마음이 한편으로는 없지는 않다 .

 

저의 무지와 인성의 부족함으로 인해 정제되지 않은 글과 언행으로 상처 받으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감사하고 또 죄송하였습니다 . 꾸벅 .

 

無爲行 의 세상에 대한 삿대질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