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덕지가필유여경 (積德之家必有餘慶)이나.....
오병규 2024-12-07 06:28:39
적덕지가필유여경 , 덕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 . 그러나 반대로 그렇지 아니한 집구석이나 인간은 반드시 하늘이 그 죄를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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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한복판에서 총을 맞고 살해됐지만 , 여론은 오히려 싸늘하다는 것이다 . 결국 보험 가입자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험사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성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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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의 가장 유력한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자신을 응급실 간호사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틱톡에 “나는 죽어가는 환자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 당하는 것을 봐왔다 ”며 “그 환자들과 가족들 때문에 나는 톰슨에 대해 측은함을 느낄 수 없다 ”고 했다 . 또 다른 사용자는 틱톡에 “보험사가 제대로 보험금을 지급해 주지 않아 아들을 위한 장애인용 특수 침대를 구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겪었다 ”고 했다 . “출산 뒤 보험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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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 위 보험사 CEO 피살 애도 성명에 '웃음 이모티콘 '이 줄줄이 붙은 이유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2/06/I2DIRRNWOBAZLNJKYUDTHZZN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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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막론하고 사람이 죽으면 그 대상의 인물에 개인적인 친소관계와 호불호를 떠나 정중하게 옷깃을 여미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게 순서고 또한 고인의 살아생전 인간 됨됨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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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톰슨이 사망한 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페이스북 공식 사망 애도 성명에 달린 반응 약 6 만 4000 건 가운데 ‘웃음 ’ 이모티콘으로 반응한 수가 5 만 9000 건이다 . ‘슬픔 ’ 이모티콘 수는 2400 개에 그친다 . NYT 는 이러한 반응이 나오게 된 건 민간 보험에 불만을 가진 미국인들이 겪어온 좌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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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었는데 , 애도 보다는 오히려 비웃음을 산다는 것은 그가 살아생전 훌륭한 기업가로 또 CEO 로 출세 가도를 달렸는지 모르지만 그런 성공을 이루기 위한 밑바탕이 어땠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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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민심의 이반 아니겠는가 ? 민심을 얻고 잃고 어디 정치뿐만 아니라는 점이다 . 그런데 하물며 민심을 먹 (얻 )고 사는 정치가라면 일러 무삼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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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덕지가필유여경 (積德之家必有餘慶 )이나 반면 , 장자 왈 (莊子 曰 ), 약인 (若人 )이 작불선 (作不善 )하여 득현명자 (得顯名者 )는 인수불해 (人雖不害 )나 천필육지 (天必之 )니라 ….“장자 가로되 , 사람이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훌륭한 이름을 얻는 자는 사람이 비록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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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측근 여섯 사람이 의문의 자살을 하고도 “나는 몰라 ~!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는 인간이나 자신을 발탁하여 키워 준 대통령에게 마치 보험사 CEO 브라이언 톰슨의 등 뒤에서 총을 난사한 범인 같은 인간은 결국 하늘이 용서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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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미국의 개척사 영화 즉 서부활극에 보면 아무리 악당이라도 또 아무리 정의라도 등 뒤에서 쏘는 건 가장 큰 범죄였다 . 오늘날 미국이 총기류 소지를 정당화 하는 이유가 바로 어떤 위험이 닥쳐도 정면 승부 하라는 의미에서 허용된 것이다 . 따라서 어떤 정치 . 정파 . 정적 싸움도 정정당당하게 하자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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