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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 김승택

덕 산 2024. 11. 23. 06:23

 

 

 

 

 

낙엽 / 김승택 

 

젊은 혈기가 사라지면

노련미로 살아야 하나.

치열한 투지와

유연한 사고가

수분처럼 말라간다면

그저 그런 금언으로

알 듯 모를 듯

침묵과 권위 사이를 줄타기해야 하나.

50을 넘어 60으로 가는 길

가지가지마다 굵은 마디가 생기고

모세혈관 속엔 혈전이 쌓이는데

가슴 뚫린 낙엽 하나가

나의 길을 미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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