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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 법상스님

덕 산 2024. 10. 6. 08:16

 

 

 

 

 

맑은 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하라"하셨느니라.

 

...

부처님께서 내리신 ‘진정한 친구’는

‘순결’이 앞선 관계입니다.

그 순결이란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라 했습니다.

 

...

진정한 친구,

순결로써 사귐을 이루는 친구는

‘나’ ‘친구’ 하고 나누지 않는

‘참된 하나’를 이루는 관계입니다.

그래야 아상이 사라진 ‘맑은 순결’의 사귐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친구를 사귀면 나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가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조금 더 이득이 될까 하는

이해타산의 계산기가 빠르게 돌아갑니다.

 

...

‘순결’로써 친구를 사귀란 말은

‘나’ 잘 되고자 하는 아상을 버려

자신의 이익만을 저울질하여

이해타산을 따지려는 분별심 없이

순수하게 친구를 대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친구에게 순결로 대하면 대할수록,

나의 이익을 거두고 진심으로 친구를 위할 때

그 마음은 법계가 알아주고 부처님이 알아주는 법입니다.

 

...

상대를 이롭게 하는 마음은

상대의 마음이 아닌 나의 마음이기에

내 마음이 먼저 밝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나를 위한 마음은 나를 죽이는 마음이며

상대를 위한 마음은 나를 진정 살리는 마음입니다.

 

‘나’를 위해 친구를 사귀는 일 보다

나를 버리고 오직 ‘친구’를 위해 친구를 사귀는 일이

훨씬 더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순결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고 순결로써 사귈 만한 친구를

애써 찾아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친구에게 순결로써의 사귐을 바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먼저 순결로써 다가서면 그 뿐입니다.

그것으로 나의 사귐은 크게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친구를 사귈 때는

바라는 마음을 놓아버려야 순수해 지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순수해지면

그냥 그것으로 나의 순결스런 사귐은 이루어 진 것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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