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추억으로 남긴다.

덕 산 2024. 1. 9. 08:34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추억으로 남긴다. 

 

이철훈 2023-12-31 11:58:11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무렵에는 아기의 부모 뿐만아니라 가까운 가족들까지 만날 기회가 생길때마다 아이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아 오랫동안 보고 다시 들여다 보는 소중한 사진으로 간직하고 기억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에는 가까운 가족들이 총 출동하여 축하하고 수업참관을 위해 부모의 방문을 요청하면 모든 약속을 미루고 꼭 참석한다. 

 

소풍이나 운동회에 동행해 함께 즐거운 게임과 운동회을 즐기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워 먹고 아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핸드폰에 담느라 바쁘다. 

 

어느세 아이가 아빠의 키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고 체격도 비교가 될 정도로 성장한 것을 사진으로 확인하고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젠 성년이 된 자식의 모습을 확인한다.

 

결혼을 약속한 좋은 연인을 부모에게 소개하고 함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을 새삼 실감한다. 

 

가족이 공유하는 카톡을 통해 의미 있는 만남의 날들의 사진들이 쌓여가면서 사진을 다시 보고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을 돌아보고 감사한다.

 

어느새 정년의 나이도 훌쩍 지나고 흰머리가 가득하고 얼굴의 주름도 많이 늘어 사진 찍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워 한동안 외면하고 기피한다.

 

하지만 오늘이 자신의 가장 젊고 건장한 날이고 가족들을 만날수있는 기회를 사진으로 남길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부담감을 덜고 사진을 남긴다.

 

이렇게 쌓인 사진들이 과거의 시간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을 다시 기억하고 자신과 가족의 즐거웟던 소중한 기억을 추억으로 남길수있는 유일한 자신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의 나이들어 가는 모습의 부담감도 잊고 언제든지 돌려볼수 있는 소중한 사진을 남기고 기억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