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혹한 네, 있음에(推敲) / 淸草배창호
하루도 힘겨운데 치성의 마음 아니고서야
불볕에 손가락으로 셀 수 없는
뜨거워진 댓바람을 얼마나 견뎌야 할까
이제 막 언약한 다가올 백날의 다짐은
초혼 같은 나날이기에
더할 수 없이 달궈는 환희입니다
티 내지 않고서도
분홍빛 꽃전을 지천에 놓고 있는 네,
그윽한 울림의 화촉을 밝혀
열흘이면 지고 말 편견을 내쳤으니
아무렴,
누가 감히 견줄 수 있으랴
오로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소름 돋는 시절 인연의
모자람이 없는 자미화紫薇花의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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