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비와 함께 / 윤무중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비를 불러 장마가 되었다
여름을 맞으면 비와 함께
환희의 눈물을 흘린다
비가 그치면 메마랐던 땅을 촉촉히
나무 가지엔 잎이 우거져
찬바람이 찾을 때를 준비하겠지
비는 길고 긴 터널을 가는데
이 길은 되돌릴 수 없는 길이다
너는 가을로 향하는 나그네다
비와 함께 여름은 다가오고
비가 그치고 날이 개이면
너는 나에게 기꺼히 안식을 위한
아름다운 터전을 마련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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