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후회와 회한을 벗어나는 노년의 삶

덕 산 2023. 6. 16. 11:54

 

 

 

 

 

후회와 회한을 벗어나는 노년의 삶 

 

이철훈 2023-06-13 17:09:47

 

지난 시절이 좋았다며 그때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하는 퇴직이후의 생활을 하고 싶어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은 오랫동안 누리던 사회생활에서 멀어져서인지 하던 일을 놓아서인지 아니면 이루지 못한 것에대한 후회와 회한이 많아서인지 알수는 없지만 시간여유로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과거처럼 하지 않고 지금 생각처럼 이렇게하고 주위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성질을 조금 굽히고 들어갔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과 후회가 점점 깊어져가는 것이 아무 소용없는 것인줄 잘 알면서도 떨쳐버리지 못하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것을 보니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동안 벌써 이런 많은 나이가 되었다.

 

그때는 그렇게 자신에게 중요하고 많은 것을 잃고 손해보더라도 굽히지 않으려고 애쓰고 제대로 잘해보려고 고지고대로 지낸 것보다 상대를 이해시키고 좀더 설득시켜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나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무런 연고와 인연조차 없다는 이유만으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실컷 도움받고 결정적인 순간에 남보다 못하게 돌아서는 배신에 큰 손해를 당하고 인간적인 서운함과 배신감에 오랫동안 고통받기도 한다.

 

어렵게 시작한 사업에 사기당해 큰 손해를 보고 오랫동안 손해를 복구하느라 힘든 세월을 보낸 것들이 주마등처럼 자주 생각나고 그시절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매몰차게 떠난 것등이 기억나서 또다른 고통의 시절을 보내는 것이 노년의 삶이라고 한다.

 

이미 지나간 것을 되돌릴수도 없고 후회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여전히 잊지못하고 떠나보내지도 못하는 회한으로 남아 노년의 심적고통이 늘어간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예전만 못한데 지난 시절을 후회하고 회한하는 고통까지 추가 되어 더욱 고통받는 것은 노년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렵고 힘들지만 남들이 기피하는 힘든 허드레일도 해보고 몇번 읽어도 외워지지 않지만 단기간에 취득할수있는 취업자격증에 도전해보고 서투르지만 운동기구에 매달려 몸을 단련시켜보고 웬만한 거리는 빠른 걸음으로 다니면서 생각할 시간을 줄여 지난 후회와 회한에서 벗어나 보려는 노년의 삶을 살아본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