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세상 참 많이 변했다.

덕 산 2023. 4. 26. 09:59

 

 

 

 

 

세상 참 많이 변했다. 

 

박천복 2023-04-24 08:03:33

 

대한민국이 광복을 거쳐 독립국가가된지  75 년 .

1 인당 국민소득  65 달러에서  3 만 5 천달러가 됐다 .

세계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단기간의 압축성장이며

세계는 이를  ‘한강의 기적 ’ 이라고 부른다 .

그만큼 짧은시간안에 우리의 일상생활도 급격한 변화를 겪은게 사실이다 .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

그래서 무엇이 어떻게 왜 변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

변화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

과거를 제대로 알고 변화의 속성을 이해하면 내일의 설계는 그만큼 성실한 것이 될 수 있다 .

그게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로운 국민의 자세다 .

이 글에서  ‘옛날 ’ 은 지금  80 대중반인 내가 어렸을때이며  6,70 년 전이다 .

 

쌀 .

쌀은 역사적으로 조선백성의 주식이다 .

지금 그 쌀이 국민  1 인당 연간소비가  56.7 키로로 줄었다 .

1960 년대까지만 해도  130 키로를 넘었었다 .

옛날에 하루세끼 쌀밥을 먹는다는건 생각조차 할수없었다 .

설날 , 추석 , 그리고 생일에만 흰쌀밥을 먹을수 있었다 .

단군이래 조선백성이 쌀밥을 하루세끼 마음껏 먹은게  1979 년 박정희의 통일벼 덕분이었다 .

이는 박정희의 가장 큰 업적이다 .

인구는 늘어났는데 쌀소비량은 왜 이렇게 줄어들었는가 .

대체식품 때문이며 대표적인 것이 라면과 페스트푸드이며 다양한 간식이 그것들이다 .

한편 우르과이라운드협상으로 쌀시장 개방은 막았지만 매년 40 만톤의 쌀을 의무수입해야한다 .

국내과잉생산과 맞물려 남아도는쌀의 보관비용만도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

지금 우리는 국제가보다  5 배비싼 쌀을 사 먹고 있다 .

이제는 쌀농사도 국가의 간여를 줄이고 시장에 맡겨야한다 .

시장에서 살아남는 쌀이 진짜쌀이다 .

 

아파트단지 .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아파트단지의 효시는

1962 년 11 월에 준공한 , 6 층  10 개동  642 세대의 마포아파트단지다 .

지금  2 천 3 백 40 여만 세대중  52%가 아파트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

일산의 아파트단지는 외국관광객들이 구경오는 세계적인 명물이기도 하다 .

우리나라처럼 아파트단지가 많은나라는 세계에 없다 .

낮은 담 넘어로 오가던 찐감자와 고구마 , 빈대떡의 이웃사랑은 사라졌다 .

층간 , 벽간 소음으로 분쟁이 잦고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난다 .

같은 라인에 살아도 앞집과의 소통이 없고 ,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서로가 인사하는 법이없다 .

문만닫으면 토끼장 안에갇혀 죄수처럼 살고 있다 .

주거환경의 변화가 인간관계를 크게 훼손한 대표적인 사례다 .

 

 

 

 

 

 

 

핵가족 .

옛날엔  3 대가 한집에 사는게 정상이었다 .

나도 할머니의 등에업혀 자랐고 , 할아버지의 소달구지를 타고 세상을 구경했었다 .

그분들의 사랑은 지금생각해도 콧잔등이 젖어온다 .

요지음 애들이 그런 조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다는건 애석한 일이다 .

사랑을 모르고 자란인간은 각박하고 삭막해 질 수밖에 없다 .

지금은 부모와 자녀한둘의 핵가족이 주류이며  1 인세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주택보급율은 이미  100%를 넘었지만 계속

세분화하는 세대를 따라가지 못해 자가보유율이 절반수준인 것이다 .

가족간의 유대도 같이살 때 얘기지 서로 떨어져 살면 남이된다 .

그래서  1 인세대의 증가는 염려스럽다 .

‘혼자사는 세상 ’ 은 어떻게 진화할까 .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

고독사가 앞에있기 때문이다 .

 

IT 세상 .

옛날예는 모든 소식을 발로 걸어가서 전했다 .

그래서 애들의 심부름이 잦았다 .

전화기의 발명과 설치는 획기적인 것이었지만 인터넷은 세상을 뒤엎었다 .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된 것이다 .

세계가 정말 하나의 지구촌이 됐다 .

스마트폰은 가지고 다니는 전화기이자 컴퓨터다 .

모두가 손바닥만한 모니터를 목이빠지게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확증편향의 좁쌀인간이 돼 가고 있다 .

게다가  AI 의 등장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세상이 됐다 .

우리몸 안에 칩이 심어지는 것은 먼 훗날의일도 아닐 것이다 .

인간이 그 창의적인 인간성을 상실한다면 무엇으로 남을것인가 .

앞으로 우리모두 어떤세상에 살게될지를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다 .

그래서 서양에 이런말이 있다 .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배관공과 벽돌공은 남는다 .’

인간의 섬세한손은 대체할수 없다는 뜻이다 .

인간만의 창의성도 대체는 어려울 것이다 .

 

사교육비 .

학생이 있는집의 평균 사교육비는 월  60 만원 정도다 .

나는 대학원을 마칠때까지 학원에 가 본적이 없고 , 그때는 학원이라는게 없었다 .

왜 학원이 이렇게 번성하는것일까 .

하나는 공교육의 부실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입시경쟁 때문이다 .

그 근저에는  ‘성공제일주의 ’ 가 있으며 돈이 최고라는 잘못된 가치관이

깔려있다 .

돈이 많으면 정말 저절로 행복해 질까 .

돈은 편리이지 행복은 아니다 .

행복은 디테일에 있으며 느낌이기 때문이다 .

그래서 천부 (天賦 )가 직업이 되는게 가장 행복한 인생이다 .

자녀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부모라면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

학원은 오직 입시기술을 가르치는 장사꾼이지 교육기관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

 

 

 

 

 

 

 

재활용품 .

나는 분리수거를 위해 재활용품을 내다 버릴때마다 이상한 죄책감을 가진다 .

옛날같으면 버릴 수 없는 , 버려서는 안되는 물건들을 버리기 때문이다 .

사실 버릴 수밖에 없는데도 그런다 .

지금 우리시대는 과소비는 있어도 절약은 없다 .

절약은 언제나 최고의 경제적 미덕이다 .

따라서 과소비는 죄악이 될수도있다 .

가장큰 문제는 기본을 가르치는 초등교육에서  ‘절약 ’을 가르치지 않는다 .

커리큘럼이 입시위주이기 때문이다 .

정말 건전하게 잘 살려면 절약이 일상이돼야 한다 .

그래서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몸에 배게해야한다 .

대낮에 전기를 켜 놓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국민이라면 나라의 앞날이 크게 염려스럽다 .

낭비는 반드시 무서운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일찍이 법정이 하신 말씀이 있다 .

‘음식을 버리면 하늘이 노한다 .’

 

4 류정치 .

나는 성인이된후 이승만으로부터 윤석열대통령까지 모두겪은 세대다 .

80 평생에 지금같은 저질정치는 본적이 없다 .

옛날 정치는 그래도 품격이라는게 있었다 .

지금은 저질과 난장판 , 싸움만있다 .

한쪽이 고상해도 다른 한쪽이 쓰레기라면 정치판 모두가 쓰레기가 된다 .

이런 경우를 정치의 악순환이라고 부른다 .

체제안에서의 보수와 진보 , 그리고 체제밖에서의 좌파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국민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적대세력들의 거짓 선전과선동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 .

분별력이 부족한 국민을 우민이라고 부른다 .

선거를 통해서도 정치가 정화되지 못하는 가장큰 이유가 그것이다 .

지금의  4 류 , 저질 정치로는 진정한의미의 선진국이 될 수 없다 .

우리의 모든분야가 발전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만 퇴보하고 있다 .

결국은 정치하는  ‘사람 ’을 바꿔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

 

세상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

때문에 문제는 우리들의 지혜로운 선택이다 .

선택이 잘되면 선진국이되어 편히 살 수 있고 , 그게 잘못되면 중진국으로 남아 난세를 살게된다 .

국민들이 현명해지고 분별력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

세게  250 개 나라중  10 위권의 경제라면 이미 부자나라다 .

게다가  OECD  정회원국이며

인구 5 천만이상 , 국민소득 3 만불이상인  5030 클럽  7 나라안에도 들어있다 .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일본 ,한국 )

민주국가 에서는 나라의 주인이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다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이 그것이다 .

우리모두가 더 현명해져야하는 결정적 이유다 .

그래야 나라가 바뀐다 . 

 

모든나라의 정치적수준은 곧 그나라국민의 수준이다 .ㅡ 서양격언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