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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산보 / 최순호

덕 산 2022. 10. 29. 09:34

 

 

 

 

10월의 산보 

              - 최 순 호 -

 

 

안개 낀 그 길을 무작정 걸어가 봅니다.

무엇이 있을 지 누가 날 기다려 줄 지

아님 기대한 누군가가 거기서 나타나 줄지

희망 섞인 열망을 가져보면서 산보를 합니다.

 

10월의 산보는 그저 그렇게 마음가는대로

그냥 걸어 가보는 것 이지요

잊지 않았다면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여행은 늘 사랑과 닮아 있어요.

 

만산홍엽으로 둘러싸인 휘장을 벗겨내면

맨살의 부끄러움을 고스란히 볼 수 있고

한 길 마음속까지 내보이는 10월

그래서 산보를 하는 것 같아요

당신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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