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산보
- 최 순 호 -
안개 낀 그 길을 무작정 걸어가 봅니다.
무엇이 있을 지 누가 날 기다려 줄 지
아님 기대한 누군가가 거기서 나타나 줄지
희망 섞인 열망을 가져보면서 산보를 합니다.
10월의 산보는 그저 그렇게 마음가는대로
그냥 걸어 가보는 것 이지요
잊지 않았다면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여행은 늘 사랑과 닮아 있어요.
만산홍엽으로 둘러싸인 휘장을 벗겨내면
맨살의 부끄러움을 고스란히 볼 수 있고
한 길 마음속까지 내보이는 10월
그래서 산보를 하는 것 같아요
당신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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