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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그대 / 장유정

덕 산 2022. 10. 31. 11:16

 

 

 

 

 

시월의 그대 / 장유정 

 

시월의 그대

붉은 연정을 품고

손사래를 치며

 

아름아름 한아름

붉은 깃발로

황홀경의 향연을

 

눈부신 연주회를

온 산야로 울리고

차곡차곡 가을님 쌓아

 

그리운 강물처럼

나목으로

벌거숭이가 되어도

 

즐거운 그날

환희로 젖던

그 날 들을 그리며

 

흰 눈을 맞으리라

살을 에이는

뼛속 헤집는 추위라도 견디리

 

환희의 그날을 그리며

만추로 가는 길목에

그리움을 띄운다

붉은 연정 가을님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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