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어두운 것은 반짝이기 위함입니다. / 법상스님

덕 산 2022. 9. 27. 13:45

 

 

 

 

 

어두운 것은 반짝이기 위함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까"

내 인생을 어떻게 살까 고민하면서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혼자 끌어안고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괴로워한 적이 있지요.

 

마음의 이상과 눈앞의 현실에서

어느 쪽을 택할까 망설이다가

결국 현실로 돌아서는 내 모습을 보면서

실망한 적이 있지요.

 

내가 잘못 한 것 같아

당장 사과 전화를 하고 싶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끝내 전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마음에 많이 쌓여 있지요.

 

잠자리에 들면서

"바로 이거야" 싶은

기막힌 실마리를 찾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그것이 너무나 가벼워

다시 무거운 현실의 짐을 지고

집을 나선 적이 있지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고백이 그 사람의 아픔이 아니라

내 아픔이 될까 염려되어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 서면서 사랑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나의 이기심에

몸서리친 적이 있지요.

 

내 주변 모든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좋은점만 보자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그 사람은.." 하고 소근대는

제 자신에 실망한 적이 있지요.

누군가를 믿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한 발작 내디딜 적마다 의심이 생겨

나중엔 "아무도 믿지 못하는 게 아닐까"

나를 의심한 적이 있지요.

 

아무리 아름다워도

흔들리지 않는 꽃은 없고

아무리 반짝여도

어둠에 갇히지 않는 별은 없습니다.

 

우리가 흔들리는 것은 꽃을 피우기 위함이고

우리가 어두운 것은 반짝이기 위함입니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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