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저질정치시대.

덕 산 2022. 9. 5. 11:12

 

 

 

 

 

저질정치시대.

 

박천복 2022-09-05 07:44:57

 

전방부대에서 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 3학년으로

복교했을 때 4.19가났으니(1960년) 나는 성인이 된후

초대대통령 이승만으로부터 지금의 20대 윤석열 대통령까지 다 겪은 세대가됐다.

말하자면 어른이 된후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발전을 전부 지켜봤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승만 이후 문재인 전까지는 지금의 지저분하고 저질인 정치는 없었다.

독재도 있었고 귄위 주의도 있었지만 모두가 그 나름대로의 ‘정치적 수준’ 은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한마디로 수준미달의 저질쓰레기 정치다.

좁쌀까십으로 주고받는 말들은 차마 시정잡배만도 못하다.

집권당인 국힘당은 점점 더 오합지졸이 되고 있으며 민주당은

완전히 이재명 개인의 방탄조끼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나라가 굴러가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힘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통령주변에 경험과 능력, 품성 등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의회에도 많은 사람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는 다선, 중진들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흡인력 있는, 정치적 역량이 있는 인물이 없다.

모두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바로 오합지졸이다.

국힘당이 이준석 한명을 어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게 바로 그들이 오합지졸이기 때문이다.

정치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법원으로 가져가는 한심한 수준이 오늘의 저질정치다.

여기에는 대통령실의 리더십도 크게 아쉬운바 있다.

그동안 정치가 발전한 게 아니라 크게 퇴보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국힘당이 드러내놓고 싸우고 있다면 민주당은 안에서 싸우고 있다.

그 치열함은 서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의 재대결은 피하기 어려운 수순으로 보인다.

두 진영의 상대적 적대감은 생각보다 크다.

지금 밀리고 있는 이낙연 쪽은 전당대회를 포기하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그 기회가 오는 게 멀지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힘당은 실질적 중심인 대통령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총선에서 네 번 계속해서 공천이 잘못됐었다.

그 결과가 국힘당 의원들의 정치적의지, 실력, 노력에서 역대 최하위 수준의 되고 말았다.

이런 정당이 의석수에서까지 밀리니 체력, 정책, 추진력에서 수준미달이 되는 것이다.

사실 집권당인 국힘당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물어야 할 때가 많다.

이보다 더 한심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민주당의 새 대표가 된 이재명은,

많은 국민들에게 ‘법을 어긴 혐의자’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아직까지 우리정치에서 이런 일은 없었다.

대선패배 두 달 만에 국회의원에 출마하고 다시 두 달 만에 당 대표에

나선 것은 이런 범법혐의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비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이상한 법과 당헌을 밀어붙이고 아내의 검찰소환에

물타기를 하려고 돌연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을 꺼내든 것을 보면

민주당의 정치적 수준에 놀랠 뿐이다.

지금 민주당은 완전히 사당이 되어 이재명의 방탄조끼가 되었다.

이걸 어떻게 정치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한국 정당사에 없는 참사다.

국힘당이나 민주당 모두 나라를 경영할 수준이 안 되고 역량도 없는 정치적 패거리일 뿐이다.

과연 이들이 나라를 생각하고 민생을 걱정하고 있을까.

그럴 머리가 없다.

 

돌이켜보면 한국정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시대마다 최소한 그 정치적 소명에 노력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게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민주화 다음에는 수준 높은 정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 그 기대는 오히려 깨져가고 있으며 여도 야도 막가고 있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의 수준 때문이다.

국힘당은 높은 구태와 기득권 벽 때문에 수준 있는 정치자원들이

충원되지 않고 출세주의자들로 복닥거리기 때문이며, 민주당은 운동권 이후가 전무하다.

지금은 나이든 운동권대신 준비 안 된 기회주의자들이 복도를 메우고 있을 뿐이다.

한 가지 가느다란 희망이 있다면 지금의 이 저질정치가 앞으로의

더 나은 정치로 가는 단계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계개편을 통해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는 게 아니겠는가.

유독 정치만 선진화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우리 모두 깊이 성찰해야 한다.

결국 모든 문제의 뿌리는 그들을 선택한 유권자인 우리들에게 있는 것이다.

 

한나라의 정치적 수준은 그 국민의 수준이다.ㅡ서양격언.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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