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날의 시
- 정 연 복 -
어제까지 일렁이는
초록물결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은 누런 잎들이
간간히 눈에 뛴다.
쉼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따라
늘 그렇듯 단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하룻밤 새 성큼
가을을 데리고 온
9월의 신비한 힘이
문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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