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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날의 시 / 정연복

덕 산 2022. 8. 31. 11:16

 

 

 

 

9월 첫날의 시

               - 정 연 복 -

 

어제까지 일렁이는

초록물결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은 누런 잎들이

간간히 눈에 뛴다.

 

쉼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따라

늘 그렇듯 단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하룻밤 새 성큼

가을을 데리고 온

9월의 신비한 힘이

문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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