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 김지헌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
옆집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을 하고 있나봐
숨가쁜 호흡이 들려
잔뜩 귀 기울이다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시치미 뚝 떼고
잔기침 소리만 내고 있잖아
짓궂은 생각이 들어
툭툭 건드렸더니
하늘 한쪽 기울여
가장 깨끗한 햇살 파편들을
눈 못 뜨게 쏟아 붓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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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김지헌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
옆집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을 하고 있나봐
숨가쁜 호흡이 들려
잔뜩 귀 기울이다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시치미 뚝 떼고
잔기침 소리만 내고 있잖아
짓궂은 생각이 들어
툭툭 건드렸더니
하늘 한쪽 기울여
가장 깨끗한 햇살 파편들을
눈 못 뜨게 쏟아 붓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