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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필 무렵이면 / 淸草배창호

덕 산 2022. 6. 4. 11:04

 

 

 

 

 

접시꽃 필 무렵이면 / 淸草배창호

 

유월에는

단연코 돋보이는 당신이 있습니다

갸름하고 헌칠한 자태가 돋보이는

지그시 담장을 눈 아래 두고 있는

꽃분홍의 어울림은 바로 환상입니다

 

향기로운 꽃은

비바람의 시련을 이겨야 하듯

진한 고통을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랑이기에 지난 밤이 길었던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아낌없이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움도,

비바람이 흔들 때마다 풀물이 짙게 번지듯

오뉴월 불같이 타오르는 마중 없이는

뜨겁게 다가설 수 없음을 알기에 티 내지 않고

그윽이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뉴월 하루 햇볕이 어딘데,

기다림으로 품는 떨림이 저미도록 일어

"단순한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편안히 다가갈 수 있는 미려美麗한 네,

유월의 환한 접시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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