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참사랑은 그냥 주는 것이다.

덕 산 2019. 11. 28. 11:16

 

 

 

 

 

 

 

 

 

이철훈(ich***) 2019-11-27 16:38:39

 

아내가 카톡으로 보내온 아이와 엄마의 사랑의 대화를 만화로 그린 동영상을 소개해본다.

 

저녁준비로 바쁜 엄마에게 아이가 다가와 자신이 쓴 종이를 내밀자 엄마는

손을 씻고 앞치마로 물기를 딲은 후 아이가 전해주는 종이를 받아든다.

 

잔디를 깎는데 5달라. 자신의 침대정리에 1달라. 심부름비용50센트. 동생 돌본 비용.

쓰레기 버린 비용. 좋은 성적을 낸 대가. 마당을 쓴 비용 등을 해 총14달라75센트를 요구하는 청구서였다.

 

잔뜩 기대하고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많은 생각을 하며

아이가 내민 종이뒷면에 엄마가 글을 써 내려간다.

 

9달 동안 엄마뱃속에서 너를 키운 값은 무료. 네가 아플 때 마다 잠 못 자고 곁에서 간호하며

기도한 값도 무료. 장난감과 옷. 음식. 교육비도 모두다 무료. 네 걱정으로 잠 못 이루고

네 미래를 걱정하고 염려하던 것 등은 엄마가 너에게 베풀었던 지난세월의 사랑의 값은 모두다 무료라고 썼다.

 

아이가 다 읽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 사랑해요''하며 아주 크게

''완불''이라고 썼고 엄마는 아이를 꼭 껴안아준다.

 

아이와 엄마와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참사랑과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값으로도

평가할 수 없는 것이고 그냥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만화 동영상이었다.

 

옛 부터 전해오는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또 다른 자신의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무슨 대가를 바라고 무슨 영화를 보겠다는 계산적인 내리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을 위해 눈물 흘리고 기도하며 자식을 걱정하고 염려하며

오직 잘되기만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희망하는 부모의 심정일 것이다.

 

한마디로 부모는 언제나 어디서나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자식을 돕고

지원하며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 익숙해진 말들 중에 '' 너도 결혼하고 자식을 낳으면

지금의 부모의 심정을 알 것이다 와 너 같은 자식을 낳아보면 안다.'' 말이 있다.

 

부모의 속을 썩이고 애태우게 하는 자식의 철없는 행동이 야속하고 너무나 지쳐서

하는 말이지만 자식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부모의 애끓는 심정을 몰라주고 말썽만 피우는

자식이 당장은 너무나 밉지만 철없는 자식의 앞날이 걱정되어 하는 말이다.

 

과분한 내리사랑과 자신들을 희생하는 참사랑을 받은 자식의 입장이고 이젠 성년이 된

자식이 있고 초로의 나이가 된 지금에서야 겨우 부모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조차 하지 못하고 오로지 받기만 한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부끄럽고 죄송하다.

 

부모에게서 받은 참사랑만큼 제대로 자식에게 전해주고 있는지

가름이 전혀 되지 않지만 받은 만큼만이라도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생활 53년.   (0) 2019.12.03
아쉬운 가을을 떠나보내며   (0) 2019.12.02
봉사활동은 자신을 위한 것이다.   (0) 2019.11.25
왜들 그러는지   (0) 2019.11.21
젊은 부부의 현실   (0)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