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9-11-24 21:29:11
영등포역근처를 지나다보면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밥집이 있고
골목안으로 들어서면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병원과 숙소등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많이 있다.
누구나 노숙자들을 돕고 지원하려는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현장에 직접 나서서
노숙자들을 위한 지원과 봉사활동을 선듯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한다.
노숙자에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술취한 모습과 남루하고 비틀거리며 거리를
방황하고 아무곳에서나 먹고 마시며 거리에서 잠을 자는 모습에 놀라
그들을 지원하러 나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연한 기회에 그들에게 생필품과 음식물을 지원하는 업무를 잠시 담당한 경험이 있다.
제과점에서는 그날 팔고 남은 빵과 과자를 제공해주고 식자재를 취급하는 유명메이커의 대리점은
유통기간이 지나지 않은 라면과 음식물깡통,각종 식자재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덕분에
입고되는 순서대로 매일같이 노숙자의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에 공급한다.
여기저기에서 물품을 공급하겠다는 연락이 오면 어디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제공받은
물품을 다시 분배하는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른 아침 식당에 나와 식자재를 다듬고
음식을 정성껏 장만해 음식을 써빙하고 설거지까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병원과 약국일도 뒤로 미루고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들과 의약품과
생필품을 무상으로 꾸준히 제공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노숙자들에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인해 접근조차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인데 이들은 오히려 그들의 사회로 자청해 들어가
힘들게 지원하고 봉사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봉사자들의 표정을 보면 할수없이 억지로 떠밀려한다는 것도 아니고
무슨 보수와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도대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의 원천이 무엇일까 궁금해 문의해 보면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일이 노숙자를 돕고 지원하는 의미도 있지만
오히려 자신이 심리적으로 만족하고 기쁨을 갖게 된다고 한다.
남을 돕고 지원하며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활동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향상되는 슈바이저효과 ,마더테레사효과를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남을 도와 보람을 갖게 되고 자신의 신체적인 변화인 엔돌핀이 평소의
정상치보다 무려 3배이상 분비되어 면역기능이 향상되고 심적인 활동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남을 돕고 지원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한 행동들은 남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을 돕고 지원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불우하고 가난한 빈민들의 구제활동에 일생을 받친 마더테레사
성녀의 일대기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면역기능이 상승했다는 실험근거가 있을 정도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돕고 지원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에게 봉사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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