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젊은 부부의 현실

덕 산 2019. 11. 15. 14:31

 

 

 

 

 

 

 

 

 

이철훈(ich***) 2019-11-15 08:58:01

 

아직 창밖이 어두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아침준비를 서두르고 잠이 떨깬

아이들을 씻기고 옷을 입혀서 아침을 먹이고 정신없이 놀이방과 학교를

데려다주느라 정작 자신은 아침도 거르고 출근하기 일쑤다.

 

꼼짝하기조차 힘든 출근길의 지하철을 이용해 사무실에 겨우 도착하면

당장 해결해야하는 업무와 쉴새없이 울리는 자신을 찾는 전화와 연속되는

회의로인해 점심시간이 되기도전에 이미 지쳐버리고 만다.

 

늦은 오후까지 잔뜩 지시받은 업무를 정신없이 진행하다보면 아이들 픽업시간이

임박해서야 여기저기 아이들을 픽업부탁하는 전화를 하느라 노심초사하고

늦게까지 일하다 아이들의 저녁식사준비를 위해 뛰다시피 집으로 달려간다.

 

아이들이 어지럽힌 집안은 이미 엉망이고 하루종일 지저분해진 아이들을

씻기고 먹이고 잠을 재우고 나서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쌓여있는 밀린

빨래를 마치고 나면 파김치가 되어 아무데나 쓰러져버리고 만다.

 

매일매일 사는 것이 전쟁이라는 푸념을 입에달고 다닐정도로 맛벌이부부의

하루일과가 어렵고 힘든 나날의 연속인 것같아 안스럽고 안타깝다.

 

과거의 부모세대에비하면 별거아닌 일에 엄살과 변명이 심하다고 탓할수도 있지만

젊은 세대들이 겪고있는 현실은 핀잔만을 받을 정도로 간단하고 만만하지가 않다.

 

식구수대로 벌어야 겨우 유지 될 수 있는 가계상황과 아이들의 키우고 성장시키는

육아문제가 경제적인 것과 치열한 경쟁시대에 뒤쳐지지 않게 아이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된지 오래다.

 

시대적인 상황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품위를 유지 할 수 있는 집과 안정된 일자리, 아이들을 제대로

입히고 먹이며 가르치는 일들이 과거에 비해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들게 된다.

 

과거에는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생활수준과

이집 저집을 들여다보아도 먹고 마시고 입고 생활하는 것이 별 차이가 없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이상 의식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은 소득수준을 넘는 유명브랜드의 의상과 가방, 패션아이템은 기본이고

해외명차를 선호하고 강남에 집을 무리를 해서라도 장만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고 예의바르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기회를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모든 연줄을 동원하고 서로 이해관계에 의해 필요한 것을 주고받으며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그리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무슨 말과 행동을 해야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호도 할 수 있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위해

어떤 액션과 포즈를 취해야하는지, 연예인들처럼 잘 파악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꿰차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보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내일은 오늘보다

분명히 한발 더 나아 갈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기대치가 높아지고 커졌지만 비정상적이고

불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룬 성공보다는 작지만 정상적인

노력으로 이룬 결과가 더욱 값진 것은 아닌지 ..........

 

하루가 다르게 가파르게 치솟는 집값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지치고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불안한 직장생활과 힘든 육아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의 애환이 남이야기 같지 않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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