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뻔한 것이라 하지 말고

덕 산 2019. 10. 15. 13:36

 

 

 

 

 

 

 

 

 

김홍우(khw***) 2019-10-15 00:00:19

 

그야 뭐 뻔한 것 아니겠어?”

 

 

사람들이 그러한 말들을 쉽게 또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는 긴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불 보듯뻔한 일이라거나

보나마나뻔한 일이라거나 하는 말들이 자꾸만 사라지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하는

필수 요소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뻔하다는 것은 지레짐작으로서

아무런 드러난 증거 없이 그냥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거나 유추하며 결론을 내려버린 성급한 모양에 다르지 않기에

의심의 모양이 되는 때문입니다.

 

 

물론, ‘뻔한 일이 과연 뻔한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번 생각을 하여 보십시오..

첨단 과학의 산물인 거짓말 탐지기조차도 그 탐지의 결과가 법정에서는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는다는 것 말이지요.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뻔하다라고 생각되는 상황과 모양은 다만 추측일 뿐 사실로서의 증거가 아닌 것을 생각할 때에

즉 마치 오류라고는 거의 없는 거짓말 탐지기의 결과로 미루어보아 범인인 것이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그 확실함에

부동의 견고함을 세워 줄 본인의 자백이나 확실한 증거가 없이는 여전히 추측이며 짐작의 과정 일뿐이라는 것과 같이

혹 생각의 범위는 좁혀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여전히 내 앞에 있는 상대는 지금 무죄인 것입니다.

 

꼭 그랬을 것만 같은 그래서 뻔한 일이라고 느껴지고 생각되는 일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왜 없겠습니까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마음은 그저 속으로만 그렇게 놔두고 입 밖에 낼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렇듯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곧 작금의 상황을 인민재판식으로 몰아가게 할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 봤어도,

못 봤어도 뻔 한것처럼여겨지는 일에 대하여서 우리는 매우 주의하지 아니하면 안 됩니다. 그야말로 속된 말로

생사람 멱살 잡는모양이 되어 평생 가슴을 치며 살게 될 일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듯 하다고 생각하던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을 때 그저 아니면 말구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막상 그러한 의심의 선상에 올랐던 이름의 사람에게는 그렇게 쉽거나 간단하거나 단순한 일이

아니고 그 마음에 오랜 상처로 남게 되고 평생에 잊지 못할 나쁜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평생 안

좋은기억을 갖게 하여준 사람에 대하여서는 또한 평생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기에 그 이름과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

 

그래서 나는, 우리는, 우리 사회는 어떤 미심쩍음으로가 아닌 명백히 드러난 증거를 가지고만 말하고 판단하는 모양들이

되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혐의만을 가지고 판단하여 버린다면 그러한 사회공동체는 의심의 말들이 넘쳐나는 모양이

되고 사방에 정죄의 손가락들이 가득해지는 모습으로 가는 것에서 피할 수가 없으며 피할 수가 없다면 그 곳이 곧 지옥의

아수라장 같은 장소이고 거기에 서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들의 법은 유죄 판결이

나기 전에는 무죄라는 법적 기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억울한이들이 끊이지 않고

생겨나는 것을 보십시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의심처럼 무서운 것이 달리 없는 이유는 그것이 모든 사람들 사이에 마땅한 기초로 항상

있어야 하는 신뢰의 모양을 다 박살내는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 곧 우리 사회를 기어코 무너뜨리고야 마는

때문입니다. 의심하면 미워하게 하고 미워하면 외면하게 되고 외면하면 그에게 있어지는 어떠한 고난의 모양에도

상관치 않게 되면서 결국에는 어느 특정 누군가에게 보내는 의심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결국에는 우리 모두가 제각각

고립의 모양으로 나아가는 것이 되어버리게끔 만들어 버리고야 말지요. 곧 의심으로서의 성급한 판단의 모양은

우리사회 속에서 인정(人情)과 인정(認定) 모습을 모두 골라내어 저 바닥에 팽개쳐 버리게 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 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나의 환경이 고립무원의 상태라고 하는 것이며 그러한 가운데서는 기쁨도

즐거움도 없고 그렇다면 불행한 모습이기 때문에 우리는 나 스스로를 불행 중에 있는 사람으로 만들지 않기 위하여서도

뻔한것 같다는 생각을 물리쳐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거니와 살다보면 그와 같이 뻔한일들이 있고 또 생각했던

대로 역시 뻔했던사실로 드러나는 일들도 있으며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 듣고 경험하고 또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터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얻어져서 마치 새로운 지식 같은 모습으로 머리와 마음에 새겨지면서 뻔하다는 모양으로 누군가를 쉽게

매도하는 모습이 된다면 결국은 나 스스로를 늘 의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놓고야 마는 결과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듯 의심 받기를 싫어하는 친구들과 이웃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가게 되면서 나는 곧 고독한 사람

되어버리고야 말지요. , 그래요 신뢰할 수 없는 것 같은 사람그래서 뻔한사람이 이 눈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러나 그렇듯 신뢰할 수 없는 것 같기에그렇게 단정해버리고 모든 믿음을 거두어 버리면 안 됩니다.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상호신뢰의 모양은 서로가 먼저 믿어주는 것에서부터

비롯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꿀꿀’(!) 한 마음이 드는 사람이라도 그에게 먼저 믿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며 또한 나의 삶의 향방을 좌우 할 수 있는 어떤 경우에도 여전히 믿을 수

있는 내 사람이 필요한데 그 만듦의 시작은 곧 믿어주는 것으로 부터입니다. 물론 걔 중에는 내가 그럴 줄 알았어..’ 하게

하는 뻔할 것 같았던 것을 과연 뻔하게 드러내며 나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또한 믿을 사람을

얻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실망할 것도 억울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을 수 있는 친구는 먼저 그에게 믿음과

신뢰의 모양을 보낼 때에만생겨나는 것이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지금 누군가도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진행 중에도 분명히 배신감으로서의 낙담과 실망 같은 것의 피부적 체험이 생겨나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두려워한다면

좋은 친구, 믿을 수 있는 친구, 생명을 같이할만한 친구를 곁에 두고 싶다는 소망을 접어야 합니다. 그런즉 휴.. 깊은 호흡으로

이제부터 훈련을 좀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불 보듯 뻔한사람에게도 애정을 품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나를 속일 것이 뻔한것처럼 생각되는 사람도 나를 위해 죽기라도 할 것이 뻔한친구를

만들어 놓는 이 생명 다하여 죽기까지 행복한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 산골어부 20191014 / 출 처 : 조선닷컴 토로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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