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간절했던 초심을 잃지 않기를

덕 산 2019. 8. 23. 12:37

 

 

 

 

 

 

 

 

이철훈(ich***) 2019-08-23 10:31:26

 

과거에는 평생 해외여행 한 두 번 밖에 못가 본 사람들도 많았고 심지어

늦은 나이가 되도록 비행기 한 번도 못타본 이들도 많이 있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하기 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주위에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소감을 듣기위해 모여들었고 그들이 갖고 온

선물을 구경하고 통관이 허락된 외국담배를 한대씩 나누워 피던 기억이 난다.

 

몇 번 안 되는 해외여행의 경험을 잔뜩 과장하고 허풍이 첨가된 여행얘기이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현실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지만 지난시절에는 누구나 그렇게 살아왔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누구나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을 갖고 출발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해봐야지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집중하며 다부지게 임한다.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준비하고 정확하고 확실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게 된다.

 

일을 시작하기위해 상대와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고 토론하며 치열한 설전도 펼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초심을 잃고 상대를

어떻게든 이기고 말겠다는 욕심이 발동한다.

 

상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지나쳐 상황판단의 능력이

부족하게 되고 쓸데없는 고집과 편견, 선입견을 갖게 된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한 심정과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승부욕이 지나쳐 끝끝내 고집을 부리며 작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큰 것을 잃고 마는 소탐대실의 큰 잘못을 하고 만다.

 

당장 눈앞에 있는 이것이 전부이고 이것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라는 너무나 큰 착각에 사로잡혀 현 상황을 오판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주위에서 말리고

충고해보지만 자신이 하는 것은 다 옳다고 믿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사고에 사로잡혀 도저히 설득할 방법이 없게 된다.

 

자신은 상대에 비해 언제나 옳고 공정하며 우월하다는 잘못 된

사고로 인해 어떤 수단방법을 동원해도 괜찮다는 잘못으로 인해

무조건 상대를 이기고 보자는 무리수가 발동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주위의

어떠한 합리적인 제안과 충고조차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일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의 순수하던 초심을 잃고 사사로운 감정에 매몰되어

그동안 숨겨지고 감추어져있던 자신의 민낯이 고스란히 밝혀지게 된다.

 

그러나 정확하게 밝혀진 자신의 잘못과 과오조차도 그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억울한 모함을 당해 심각한 고통을 받는 있는 피해자인 것처럼 철저하게 포장한다.

 

평소에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받던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고 허탈해 쓴 웃음만 짓게 된다.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커녕

이치에 맞지도 않는 온갖 핑계와 변명을 뻔뻔하게 늘어놓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를 보호하기위해 그의 주변사람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무조건 쉴드치며 나서고 불리한 국면전환을 위해 무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위기상황이라도 누구나 간절히 원하고 부러워하던

특별한 기회를 자신이 이미 갖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졌던

긴절하고 소중했던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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