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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 정기현

여름은 / 정기현 붉은 햇살이구름을 태울 듯이뿌려지는 여름은 맴맴 맴 요란한 장단에 맞춘바람의 몸짓에푸른 갈대 허리춤이 신난다 반짝이는 강물은술에 취한 듯 출렁이며흐르는 여름을 노 젓고 흠뻑 젖는 베적삼도 잊은 듯이들꽃처럼 흔들리는 아낙네호미질 사연이 흙에 묻힌다 그렇게 여름은눈부시게 출렁이며능소화 치마 속 열풍처럼 뜨겁다.

좋은 글 2025.08.22

‘인간관계’ 스트레스 심한 사람, 빨리 늙는다… “건강도 나빠져”, 이유는?

‘인간관계’ 스트레스 심한 사람, 빨리 늙는다… “건강도 나빠져”, 이유는?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8.08 11:39걱정, 불안, 괴로움을 안겨주는 부정적 인간관계가 단순히 정서적 스트레스를 넘어 실제 생물학적 노화까지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 뉴욕대 사회학과 이병규 교수 연구팀은 ‘성가신 사람’과 노화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성인 22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성가신 사람(스트레스 유발자)은 일상에서 나를 괴롭히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연구팀은 ‘해슬러(hassler)’라고 표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타액을 수집해 ‘DNA 메틸화’를 측정하는 후성유전학적 검사를 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물질로 노화 정도를 판별하는 지..

건강정보 2025.08.22

맥문동

맥문동 여러해살이풀이며, 학명은 Liriope platyphylla 이다.뿌리는 줄기에서 뭉쳐 나와 포기를 형성하는데 짙은 녹색을 띤다.길이 30~50cm, 나비 8~12mm의 선형으로서 밑 부분이 좁아져서로 얼싸안아 잎집처럼 되고 11~15개의 맥이 있다. 꽃은 5~6월에 엷은 자주색으로 피는데 마디마다 작은 꽃이 3~5개씩모여 총상 꽃차례로 밀착하여 달린다. 꽃차례의 길이는 8~12cm이며작은 꽃자루의 길이는 2~5mm이다. 꽃의 밑 부분 또는 중앙 위쪽에 관절이 있다.꽃잎은 6개이고 수술도 6개이며 수술대는 꾸불꾸불 굽었다.씨방은 상위이고 3실이며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10~11월에 검푸르게 윤이 나는 둥근 장과가 달려 익는데일찍 껍질이 벗겨져 자줏빛이 도는 흑색의 씨가 노출된다. 겨우살이풀·..

참된 자비, 참된 사랑이란 무엇인가 / 법상스님

참된 자비, 참된 사랑이란 무엇인가 / 법상스님 참된 자비가 도대체 무엇인가?참된 사랑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불교에서 말하는 동체대비라고 하는자비와 사랑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사랑, 자비심,이것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자비와 사랑이라는 것,불교에서 말하는 자비라는 것은 어떤 한계 지어진 것이 아닙니다.한정된 것이 아니고, 선택적인 것이 아닌 겁니다.그러니까 우리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이런 사람들은 사랑하고,저런 사람들은 사랑하지 않거든요.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눠놓고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선택적으로 사랑한다는 말이죠.그러니까 그것은 온전한 동체대비의 사랑이 아닙니다.동체대비라는 말 자체가, 동체..

향기로운 글 2025.08.21

무더위를 식혀주는 자드락 비 / 윤갑수

무더위를 식혀주는 자드락 비 / 윤갑수 무더운 한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아침녘 굵은 자드락 비가 내린다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여름 한날 밤새 열대야 속에나에게 꿈을 꾸라 유혹한다 말라비틀어진 화단의 꽃들이메마른 가슴 움켜쥐고 고갤 떨구던하이얀 밤이제는 화색의 얼굴로 꽃망울을터드린다 한동안 열사병에 걸려 헤매이던나에게 생명수가 되어 온몸을적신다 주르륵 주르륵 비가 내린다끝나지 않은 그대 목마름에 시달리는가슴 적혀주는 단비가 내린다

좋은 글 2025.08.21

“아침에 절대 먹지 마세요”… 전문의가 경고한 음식 ‘3가지’는?

“아침에 절대 먹지 마세요”… 전문의가 경고한 음식 ‘3가지’는? 이아라 기자 입력 2025.08.11 14:32‘다이어트 대가’로 불릴 만큼 비만 분야에서 오랜 진료를 이어온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고대 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던 이진복 원장이 아침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최근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건강의 신’에 출연한 이진복 원장은 “아침 식단이 체중과 혈당 관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의사들이 피하는 아침 공복 식단을 소개했다. 먼저 이 원장은 “바로 시리얼과 우유”라며 “실제로 먹고 혈당을 쟀을 때 엄청 (혈당이) 올랐다”고 말했다.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먹었을 때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실제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서른 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후 혈당..

건강정보 2025.08.21

마가목

마가목 분 류 :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학 명 : Sorbus Commixfa Hedl.분포지 : 강원도 이남 지역 및 울릉도이 명 : 화추(花楸), 백화화추(百華花楸), 산화추(山花楸), 마가목(馬家木) 마가목은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이 나무가 본래 춥고 메마른 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억센 생명력을 지닌 까닭에높은 산꼭대기로 밀려난 비운의 나무다. 나무는 6~8m까지 자란다.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 9~13장으로 된 깃꼴겹잎이다.잎은 긴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마가목은 중간 키 나무로 수백 년 묵은 것이라고 해도지름이 한 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나무껍질은 갈라지지 않고 적갈색이며 약간 반질반질한 느낌이 든다. ..

매 순간, "안다" 라는 착각을 버려야해요 / 법상스님

매 순간, "안다" 라는 착각을 버려야해요 / 법상스님 우리가 이 현실을 대하는 여기 지금 이 순간 이라는매 순간순간의 현재 상황을 대하는 우리 관점은‘알고 있다.’ 고 생각합니다.이미 과거에 경험했다고 생각하고이미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그것을 새롭게 뭔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그것을 경험 하지를 않습니다. 모든 경험은 아주 새로운 것인데도 불구하고우리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 라고 생각해요.그 이미 알고 있다, 라는 생각 그 자체가내가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걸림돌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르는 것을 배울때 아주 신기하고 새롭고정신이 바짝 차려지게 되는 것처럼오직 지금 이 순간을 집중하는 것 처럼우리가 안다, 라는 착각 그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모를 뿐매 순간순간..

향기로운 글 2025.08.20

켜켜이 쌓고 보니 / 淸草배창호

켜켜이 쌓고 보니 / 淸草배창호갠 날이 있으면 궂은 날도 있고 쉬이 가늠할 수 없는 섶 벌 같은 광야에광풍이 일고 먹물을 둘러쓴 하늘에하루가 멀다고 허사 밖의 일들이이내 폭우暴雨 로 질풍노도에 들었다염천炎天 더위가 불지옥으로 변했어도 참고 보낸 이 한 철을 의연히 숙독하듯언덕배기에 도라지꽃 피었더라나고 죽음이 자연의 이치라며오고 감이 자유로운 저 바람처럼오죽 하리야 소유할 순 없어도울림 같은 떨림이요 기쁨인데내 안에 머무름이 없다면어찌 하해 같은사랑이라 말할 수 있으리.

여름의 내부 / 임동확​

여름의 내부 / 임동확​ ​아무도 없으리란 걸 알고도, 바보처럼뙤약볕 먼지 푸석한 긴 가뭄의 강둑길 걷네행여 아직 거스르기 힘든 물살에 휩쓸려들까갓 부화한 다슬기, 송사리 치어들이 떼 지어몰려있던 황구지천 개울가로 걸어들어 가네눈 먼 사랑은여전히 각자의 운명을 떠맡은 채 말없이흔들리던 아카시아, 버드나무 가로수를 지나한사코 바다로, 바다로만 흘러가버린강물처럼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그 여름,오로지 보랏빛 토끼풀 반지를 낀 소녀만덩그러니 남아있는 그 강변에 서 있네아, 그러나 늘 짧고 아쉽기만 한여름의 감각이란쉴 새 없이 반짝이는 은빛 강물이거나그 사이 찾아든 갑작스런 어둠 같은 걸까이내 길 잃은 눈길은가마우지들 서넛 젖은 날개 털며 쉬던,그 강변의 한 가운데 마구 소용돌이치는 물목그만 놓친 손길 길게 ..

좋은 글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