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11-13 12:38:44
올해도 벌써 다 지나간다. 지난세월은 하나 더 늘어나고 다가오는 미래는
하나 줄어들어가는 것같아 쓸데없는 회한만 늘어나 심란해진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살림살이가 예전과 다르게 팍팍하다고 푸념하고
내년의 불확실한 경제사정을 벌써 걱정하고 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그동안 시행되었던 정책들이 기대한 효과를 발휘해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잘 작동되겠지 기대하며 안심하고 있었다.
그동안 꽉막혀 답답하고 불투명했던 과거의 시스템의 기능을 어느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획기적으로 개혁하여 제대로 작동시켜줄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누구나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다 이룰수는 없다. 생각지도 않은 복병과 어려움을
만나게 되어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뜻밖의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잘해보려고 노력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실패한 경우는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반성하며 재도전의 발판으로 삼으면 되는 경우다.
그러나 실패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거나 조금만 기다려주면 곧 좋은 성과가 나올텐데 그새를 참지 못한다고
오히려 꾸짖고 항변하며 고집과 오기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
누구의 논리와 주장이 맞는지 제대로 판단이 서지 않거나 자신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끝까지 고집을 내세우는 경우에는 만약이라는
가설을 설정해보는 것은 어떤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만약이라는 가정을 대입해보면 지금까지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고집스럽게
주장하던 논리들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될수도있다.
지금까지 무조건 받아들이고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되었던 자신의 이념들을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관점으로 바리볼수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개혁의지를 좌절시키고 새로 개혁하려는 시스템과 질서.규범을 파괴하고
훼손하기를 바라는 방해만하는 반대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어떻게
다른 상황이 전개 되었을까 하는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그당시 자신이 지금과 다른 이렇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을 나이가 들어 후회와 회한하는 것으로 오인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일이다.
결코 지금의 처지를 비관하고 후회하는 푸념과 변명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좋은 기회이고 똑같은 실수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을 허용했다고 과거의 실패를 인정하고 후회하는 나약자로
전락하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생각을 더욱 폭넓게 성장시키고 제대로 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된다.
자신의 신념과 주장이 잘못되어 실패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만이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과오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만약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결코 나약한 후회와
회한도 아니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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