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나그네는 어디로 가는 가

덕 산 2012. 8. 15. 10:45

 

 

 

 

 

나는 끝없이 태어난 생명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네.

 

드넓은 푸른 바다와

빛나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

그것은 다 나의 경이로운 참마음이

드러나 표현된 것일 뿐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

무시의 그때부터

나는 늘 자유로웠네.

탄생과 죽음은 우리가 통과하는 문

우리의 여정에 놓인 성스러운 문지방

탄생과 죽음은 숨바꼭질일 뿐

 

그러니 나를 보고 웃어요.

나와 함께 웃어요.

내손을 잡아요.

그대여 안녕!

우리가 곧 다시 만나기 위해

작별하는 거예요.

 

우리가 오늘 만나고 있어요.

우리는 내일 다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늘 근원에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서로 만날 거예요.

 

나의 귀는 내가 아니예요

나의 눈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코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혀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몸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마음도 내가 아니예요.

 

 

--- 틱낫한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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