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의 할머니가
버스 정류장에서 신세타령을 시작했다.
첫번째 할머니 왈,
"아! 글쎄 요즘엔 기억력이 떨어져
계단을 오르다가 한번 쉬고나면 이게
오르다가 쉬는건지,
내려가다가 쉬는건지
당췌 헷갈려" 그러자,
두번째 할머니 왈,
" 말도 마, 나는 침대에
앉아 있다보면 누우려고 앉은건지
자다가 일어나 앉은건지 당췌 헷갈려"
잠자코 있던 세번째 할머니가 웃으면서 왈,
.
.
.
"이런 멍청한 할망구들 같으니, 근데 시방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겨? 타려구 서있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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