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

소띠친구 회갑기념 은사님과 함께 서천에서...

덕 산 2012. 8. 1. 21:15

 

 

 

 

 

 

 

 

 

 

 

 

 

 

 

 

 

 

 

 

 

 

 

 

 

 

 

 

 

 

 

 

 

 

 

 

 

 

 

 

2007년 5월 12일 신규섭, 신언종 은사님을 모시고 동백정과 서천식물원을

서천친구들과 같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네.

선동이 고향인 서천경찰서장 전재철이 자리를 함께했네.

지금은 고인이 된 신중섭, 신상용 친구들 사진도 함께 올렸네.

 

 

 

-----------------------------------------------

 

오늘은 그냥 친구들이 보고싶다. 



그리운 친구들이여!


왠지 푸념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거리에서 달려와

곁에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함을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더 그리워짐은


흘러버린 세월만큼이나 추억이 살아있기에

낭만의 시간보다 이상속의 현실을 얘기하며

은은한 향의 차 한잔을 사이에 두고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으며


때론 길을 걸으며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어깨에 손 하나 걸치고 걸을 수 있는


그러면서 간간히 손잡아 흔들면서

동심의 우정이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더 간절해지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세월 속에 묻혀 퇴색해 버린

자신의 지난 세월이 그리움으로 울적해진 마음

달래보고 픈 작은 소망은 아닐런지.


보고 싶은 친구들이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나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나이에 걸맞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으며

어색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더 절실해지는 오늘이네.


벚꽃처럼 하얀 마음 가진 친구들이여!


세월 속에 스며든 나이 탓에 하고픈 말 들을

상처 받으며 아파할까 봐 이내 하지 못하고

답답해진 마음 혼자 삼키며

웃음으로 건네주는 사람보다는


허물없는 농담으로 얘기 하며

술이라도 한잔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더 절실함은


살아오면서 속내 드러나

흉이라도 잡힐까 두려워했던

지난 세월의 허물일랑 잊어버리고픈 마음이려니....


곱고 고운 내 친구들이여!


묻혀버린 세월에 지쳐 괴롭거나 외로울 때

허물없이 기울이는 술 한잔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더욱 절실함은


지난 시간들 속에 짊어지고 살아온 멍에가 너무 버거워

그 멍에 벗어놓고 주절거리고픔은 아닐런지.


세월 속에 스며든 나이를 탓하느니

욕망도 벗어놓고 시름도 털어놓을 그런 친구가

그리움고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주 한잔과 그리움을 벗 꽃잎과 함께 띄워

보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픔을

향기로운 봄바람과 함께 흰 구름에 실어 보낸다.


--- 좋은 글 중에서 ---


 

 

반응형

'그리운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교산에서  (0) 2012.10.03
아름다운 친구, 소중한 우정   (0) 2012.09.27
윷놀이(2009. 1. 11.)  (0) 2012.06.18
세만금과 채석강 나드리(2012.5.13.)  (0) 2012.06.17
토끼띠 남당항 회갑나들이(2011.5.21.)  (0) 2012.06.17